트럼프 "EU 디지털세 부과하면100% 관세"
"무역합의 체결국이라도 예외 없을 것"
트럼프, 무역합의 체결하고도 유럽에 다시 관세 위협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서비스세를 도입하는 유럽연합(EU) 국가에 100%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과 무역합의를 체결한 국가라도 디지털서비스세를 부과할 경우 예외없이 100%의 추가관세를 메기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여러 유럽국가들이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서비스세 시행을 논의해 왔고, 이들 중 일부는 실제 시행에 근접했다"며 "이러한 세금을 부과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으로 보내는 모든 상품에 대해 100% 관세가 즉시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디지털서비스세에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는 해당 국가와 미국의 무역협정이 이행 중이건 서명됐건 아니건 우선 적용된다"며 "만약 그들이 강행할 경우 100% 관세가 즉시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존에 체결한 무역합의를 뒤집고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7월 EU와 상품 관세를 15%로 정하는 무역합의 체결했다. 이후 유럽의회는 올해 6월 미국과 무역협정 이행 법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디지털서비스세를 부과하면 합의와 관계없이 또 관세를 부과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나오면서, 미국과 유럽 사이의 무역합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서비스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자국 내에서 온라인 광고 등으로 벌어들인 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10여개 국가가 이미 디지털서비스세를 도입했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들은 EU의 디지털서비스세가 사실상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EU는 즉각 반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합법적인 정책을 겨냥한 일방적 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만약 추진된다면 EU는 자신의 권리와 규제 자율성을 보호하기 위해 기민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