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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1%… 진짜 산소호흡기만 남은 홍명보호, 하나만 빗나가도 '짐 싼다'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네갈 대승(7위 추락)→스페인 승리(반등)→이란 무승부에 결국 '8위 턱걸이'
J·K·L조 결과 중 단 하나라도 어긋나면 즉시 탈락
사실상 숨통만 겨우 붙여놓은 최악의 상황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실상 산소호흡기 하나에 간신히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꼴이다. 남의 발끝에 운명을 맡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하루 종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결국 컷탈락 마지노선인 '8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제 남은 경우의 수 중에서 단 한 경기라도 어긋난다면, 홍명보호는 그대로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한다.

27일 하루, 한국 축구 팬들의 심장은 남아나질 않았다. 첫 소식부터 절망적이었다. I조의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대파하며 골 득실(+2)을 챙겨 한국을 제치고 조 3위 그룹 6위로 올라섰다. 이 한 방으로 한국은 7위까지 밀려났고, 통계 매체 '옵타' 기준 87%에 달했던 생존율은 순식간에 36%로 폭락했다.

이어 오전 9시에 열린 H조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잡아주면서 우루과이(승점 2)가 한국 밑으로 쳐졌다. 잠시 숨통이 트이며 32강 진출 확률도 48.92%로 상승,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하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하고 있다.뉴스1

하지만 기쁨은 반나절을 넘기지 못했다. 정오에 열린 G조 마지막 일정에서 이란이 이집트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이란은 3무(승점 3)로 한국과 승점은 같지만 득실 차 0을 기록, 한국(득실 차 -1)을 미세하게 앞서며 위로 올라섰다.

결국 한국은 조 3위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정확히 마지노선인 8위까지 추락했다. 낭떠러지 끝에 발뒤꿈치만 걸치고 있는 셈이다. 이 결과로 옵타는 한국의 생존율을 31.51%로, 디 애슬레틱은 44%로 다시 수직 하향 조정했다.

이제 타 구장의 경기 내용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오차 없는 '숫자'만이 한국 축구의 명운을 쥔다. 28일에는 J조, K조, L조의 마지막 경기들이 일제히 펼쳐진다. 한국이 32강에 가기 위해서는 이 남은 3개 조의 결과가 무조건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끝맺음 되어야 한다.

만약 단 한 팀이라도 한국을 밀어내고 8위 안으로 진입한다면, 한국은 9위로 밀려나며 그 즉시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마감하게 된다. 단 하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 지독한 확률 게임. 5천만 국민의 숨을 멎게 할 가장 잔인하고 피 말리는 '운명의 28일'이 밝아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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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호흡기 #홍명보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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