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와테 해역 또 규모 6.1…사흘 만에 강진 재발
이와테·아오모리 진도 5약 관측…기상청 "쓰나미 우려 없어"
이달 들어 규모 5 이상 지진만 다섯 차례 빈발
[파이낸셜뉴스] 규모 6.1의 강진이 28일 새벽 일본 이와테현 앞바다를 다시 흔들었다. 후다이무라와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사흘 전 같은 해역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던 터라 주민 불안이 한층 커졌다.
2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1분께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서 동북동쪽으로 120㎞ 떨어진 해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40.20도, 동경 142.40도이며 발생 깊이는 41㎞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흔들림이 가장 컸던 지역의 진도 5약은 선반의 식기나 책이 떨어지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가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이 쓰는 진도는 지진 자체의 절대적 세기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특정 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흔들림이나 주변 물체가 움직이는 정도를 상대적으로 나타내는 척도다. 아오모리시에서는 고층 건물 실내 대부분의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수준인 '장주기 지진동' 계급1도 함께 관측됐다. 장주기 지진동은 길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흔들림을 가리킨다. JR 도호쿠·조에쓰선은 이날 정상 운행을 이어갔다.
사흘 전인 25일에는 같은 앞바다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해 기상청이 일주일가량 최대 진도 6강의 강진이 뒤따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지진 역시 25일 지진과 같은 활동대에서 비롯됐다는 기상청 분석을 전했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후발 지진 주의보 발령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후발 지진 주의보는 거대 지진이 예상되는 진원역에서 규모 7.0 이상 지진이 일어나 대형 지진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아졌다고 볼 때 발령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26일 밤 혼슈 중부 야마나시현에서 발생한 규모 5.6 지진을 두고 조사위원회를 소집해, 비슷하거나 다소 큰 지진이 잇따를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이 지진이 후지산 인근에서 났지만 화산 활동과는 무관해 보이며 지각 변동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열도의 지진은 이달 중순 이후 부쩍 잦아졌다. 16일 군마·사이타마현(규모 5.5), 25일 이와테·아오모리현(규모 7.2), 26일 오전 지바현(규모 5.8)과 같은 날 오후 야마나시현(규모 5.6)에 이어 28일 이와테·아오모리현(규모 6.1)까지 규모 5 이상 지진이 약 2주 새 다섯 차례나 이어졌다. 도호쿠 북부 태평양 연안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도 큰 피해가 났던 곳으로, 일본 기상청은 이 일대에서 규모 5 이상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평소의 10배 안팎으로 높아진 상태라고 경고해 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