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 외교 궤도 오른 한일 국방 협력 "하늘과 바다, AI까지 범위 넓힌다"
안규백 장관·고이즈미 방위대신 서울서 회담, 9년 만의 해난훈련 재개
한일 국방 수장, 올해만 여섯 번째 만남 성사, 상호방문 정례화 공식화
하늘엔 '블랙이글스' 바다엔 '수색구조' "완전한 비핵화 '3국 공조' 고삐"
엄중한 안보환경 속 미래지향적 소통 강화, 첨단 과학기술 공조 합의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과 일본의 국방 수장이 서울에서 만나 양국 간 군사·안보 협력의 지평을 첨단 과학기술 영역까지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9년여 동안 중단됐던 해상 수색구조훈련을 다시 실시하고, 인공지능(AI) 분야의 국방 협력을 본격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안보 공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9년 만의 해난훈련 재개, '인공지능(AI) 안보 공조' 닻 올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은 28일 서울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이 담긴 공동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양국 장관의 만남은 지난 1월 안 장관의 방일과 5월 싱가포르 회동에 이어 올해만 여섯 번째로, 고이즈미 방위대신의 이번 방한을 계기 삼아 양국 국방 장관 간의 상호 방문 및 회담을 공식적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실질적인 군사·기술 교류의 재개와 확장이다. 양국은 다양한 해난사고 상황에 전술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일 수색구조훈련'을 약 9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일본 기착을 계기로, 일본의 '블루임펄스'와의 교류 협력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을 국방 영역에 접목하기 위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국 국방당국은 미래 전장의 핵심 기술인 AI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엄중한 안보 환경을 인식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를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방한 첫날 현충원 참배, 공군 기지 찾아 T-50 탑승 체험도
전날인 2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입국한 고이즈미 방위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일 방위 협력을 더 심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히며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고이즈미 방위상은 안규백 장관과 함께 공군 원주기지를 방문해 우리 군의 핵심 항공 전력을 직접 확인했다. 양국 수장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B로 운용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부대를 찾아 전력 현황을 브리핑받았다.
특히 고이즈미 방위상은 안 장관의 안내로 블랙이글스 항공기에 직접 탑승해 기체 성능을 체험하는 등 양국 간 군사적 신뢰를 다지는 친밀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의 긴밀한 현장 행보가 오늘 본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이번 회담은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국방교류협력의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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