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순매도 와중에도 스페이스X·마이크론 담았다
서학개미들의 투자자금이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미국 주식 순매도 규모가 14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이후 스페이스X와 AI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순매도 규모가 빠르게 축소됐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6일까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스페이스X로 18억8039만달러(약 28조9204억원)에 이른다. 이어 마이크론 9억2566만달러(약 14조2367억원), 마벨테크놀로지 4억7195만달러(약 7조2586억원), 메모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4억1531만달러(약 6조387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나스닥100 ETF와 나스닥100 2배 레버리지 ETF, 반도체 레버리지 ETF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며 이달 초 미국 주식 순매도 규모를 14억5245만달러까지 확대했다. 이는 4월과 5월 한 달 순매도 규모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순매도 규모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미국 주식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기보다 특정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페이스X가 압도적인 매수세를 끌어모았다. 스페이스X 순매수 규모는 18억달러를 넘어 미국 주식 순매수 2위인 마이크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우주산업 성장 기대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단일 종목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선호도 이어졌다. 마이크론과 마벨테크놀로지뿐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ETF,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 반도체 ETF 등 반도체 관련 상품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가 커진 점도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학개미 자금은 미국 주식 전반을 사들이기보다 AI 메모리와 우주·데이터센터 등 성장성이 확인된 테마로 선별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