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경쟁력 키우는 DL그룹, 북미시장 선점 시동
美 현지 신재생·SMR 수주 확대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 본격화
에너지 수요 증가와 산업 구조 전환이 맞물리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형 원전 시공 경험을 보유한 건설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사업 개발부터 운영까지 밸류체인을 갖춘 기업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2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는 DL그룹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에너지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DL그룹은 에너지 사업 개발과 금융조달, 운영을 담당하는 DL에너지와 국내외 플랜트 및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갖춘 DL이앤씨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물류와 트레이딩을 담당하는 대림을 더해 사업 개발부터 시공, 운영, 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 구조를 완성했다.
DL에너지는 미국에서 가스복합 발전소를 직접 투자·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다. 미시간주 나일즈(1085㎽) 발전소의 개발과 상업운전을 완료, 펜실베이니아주 페어뷰(1055㎽) 발전소도 인수했다.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SMR), LNG 발전, 암모니아 등 미래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에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국내 건설사 최초로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4세대 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였다. 엑스에너지는 아마존 투자 등을 바탕으로 5GW 규모 SMR 도입을 추진 중이며, 영국 센트리카와도 6GW 규모 원전 공동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생산시설을 잇달아 수행하며 암모니아와 수소 분야 경쟁력도 강화했다.
DL에너지는 미국 발전소 투자·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DL이앤씨는 미국 텍사스에서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수행 중이다. DL케미칼도 미국 석유화학 기업 크레이튼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반도체·AI 산업 육성을 위해 약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미국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DL그룹 관계자는 "그간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M&A, 사업 개발, 시공, 운영을 해오며 차별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라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