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 문턱 높아지자… 빌라·오피스텔 꿈틀
위축됐던 비아파트 시장 회복세
두달 연속 전세가 오름폭 확대
역세권·준신축 위주 수요 몰려
아파트 공급부족 땐 강세 지속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비아파트 임대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오피스텔 신규 임대계약도 늘면서 전세사기 이후 위축됐던 임대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비아파트 가격·거래 동반 상승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35% 올라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상승 계약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의 전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아파트 전세시장 진입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비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늘고 있다. 가격도 오름세다.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가격은 올해 3월 0.31%에서 4월 0.44%, 5월 0.5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임대 계약 규모도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신규 전월세 계약은 이날 기준 4만34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1019건)보다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신규 전월세 계약도 2만8694건에서 3만530건으로 6.4% 늘었다. 5월 거래는 신고 기한이 일부 남아 있어 최종 집계에서는 거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2인 가구 수요가 많은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예전처럼 가격을 크게 낮춰 내놓는 경우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별 편차 뚜렷…하반기 변수
비아파트 시장도 지역·물건별 편차는 뚜렷하다. 역세권과 준신축, 전세보증 가입이 가능한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는 반면 노후 빌라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전월세 수요가 이어지면서 구축 빌라도 과거처럼 가격이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파트 전세시장 강세는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임대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비아파트는 실수요자가 상위 주택으로 이동하기 전 거쳐 가는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상향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의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이 1만1490가구로 상반기(6151가구)보다 크게 늘어나지만 정비사업 구역에서 약 2만3500가구가 이주를 앞두고 있어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