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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좌절 책임진 홍명보…결국 지휘봉 내려놨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한국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자 모든 책임을 감독인 자신에게 돌리며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홍 감독은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열린 대표팀 마지막 공식 일정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국민이 기대했던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한 책임은 모두 제게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2년을 돌아보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후 단 한 번도 다른 이유를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판단이 항상 옳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며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2027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임기를 약 6개월 남긴 시점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돼 체코전 승리로 출발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이어 패하며 승점 3으로 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끼리 겨룬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10위에 머물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한국은 최종 3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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