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선택 폭 넓혔다"...대전 대덕 평촌지구 2단계 용지 분양
- 7월부터 산업·지원·주차장 44필지 본격 공급...중소형 필지로 부담 줄여
- 19필지는 감정가 수의계약 진행…선착순 접수로 기업 참여 기회 확대
- 24개월 분할 납부 가능…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입주 기반을 넓히고 산업용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덕 평촌지구 도시개발사업 2단계 조성용지를 다음 달부터 본격 공급한다. 대기업 중심의 대규모 용지 공급에서 벗어나 중소규모 업체를 위한 맞춤형 필지를 전면에 내세운 게 특징이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대덕 평촌지구 2단계 분양을 통해 산업시설용지 36필지, 지원시설용지 6필지, 주차장용지 2필지 등 총 44개 필지를 공급한다. 특히 전체 공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산업시설용지는 중소규모 업체들이 선호하는 330~660㎡(약 100~200평) 규모의 중소형 분할 필지로 구성됐다. 이는 초기 토지 매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의 입지 선택 폭을 넓히고,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이미 1단계 공급에서 산업시설용지 100%, 지원시설용지 85%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며 시장 수요를 입증한 만큼, 이번 2단계 분양 역시 활기를 띨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하고 있다.
용지별 특성에 따라 공급 방식도 이원화된다. 일부 산업시설용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경쟁입찰로 진행되는 반면, 19개 필지(1만 2461㎡)는 대전도시공사 방문 접수를 통한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된다. 특히 수의계약 용지는 감정평가액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돼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입주 가능 업종은 금속가공, 전자부품·통신장비, 의료·정밀·광학기기,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등이며,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공장 옥상과 지붕을 활용한 태양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도 허용된다.
지역 산업계는 이번 평촌지구 2단계 공급이 지역 인구 유출을 줄이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대덕 공단 인근에 중소형 가공·제조업 부지가 공급됨에 따라 지역 내 산업 생태계 파편화를 막고 전후방 연관 산업간 시너지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대전시가 최근 추진 중인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및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들과의 밸류체인 연계성도 주목된다. 첨단 국가산단이 앵커기업 중심의 대형 연구·생산 거점 역할을 맡는다면, 대덕 평촌지구는 이들 대기업에 정밀 부품과 금속 가공품을 납품하는 강소 중소기업들의 핵심 배후 공급 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대전형 첨단 제조 벨트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금 납부 조건 또한 기업의 자금 사정을 배려했다. 계약금과 세 차례의 중도금, 잔금 등 모두 5회에 걸쳐 24개월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해 고금리 시기 기업들의 금융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분양 공고는 6월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온비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쟁입찰과 수의계약 접수는 모두 7월 13일부터 시작된다.
최종수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2단계 용지 공급은 실수요 기업들의 규모와 눈높이에 맞춘 타깃형 산업입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신속한 입주 촉진과 행정 지원을 통해 대덕 평촌지구가 지역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골목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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