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유엔본부서 "K-기업가정신은 사람중심" 연설
ECOSOC 회의장서 'AI 시대 인간중심 경영' 강조
화물트럭 수입에서 시작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파이낸셜뉴스]넥센타이어는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장에서 열린 '2026 유엔 중소기업의 날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이 포럼은 유엔이 정한 '국제 중소기업의 날'을 기리기 위해 국제중소기업협의회(ICSB)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대한민국·바베이도스·쿠웨이트·스위스 유엔대표부가 공동 후원했다. 강 회장은 '인간 중심 이니셔티브와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국형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의 실천 경험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그는 "AI 시대에도 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기업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고 미래 기회를 개척하며 그 성과를 사회와 나누는 책임"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K-기업가정신이 재산을 사익의 축적이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의 수단으로 바라보았으며, 인재육성과 사업보국의 전통 위에서 발전해왔다"고 덧붙이며, 사람중심 K-기업가정신이 AI 시대 지속가능한 발전과 포용적 성장에 기여할 새로운 글로벌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한국형 기업가정신의 핵심 가치로 '심청사달(心淸事達)'을 소개했다. 마음을 맑게 해야 일이 바르게 이뤄진다는 뜻으로, 욕심을 비우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가 기업 혁신과 미래 기회 포착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월석(月石)' 정신도 함께 짚었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지켜보며 "원대한 꿈을 갖자"는 뜻으로 스스로 지은 호다.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에 도전하는 기업가적 의지를 상징하며, 넥센이라는 사명에 담긴 'Next Century'라는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1939년 경남 진주 출생인 강 회장은 1965년 중고 화물트럭 수입·판매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운수업, 재생타이어, 타이어 튜브 사업을 거쳐 넥센타이어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1999년 우성타이어를 인수하고 2000년 넥센타이어로 사명을 바꾼 뒤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현재 넥센그룹은 넥센타이어, 넥센, KNN과 3개 공익재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넥센타이어는 포르쉐·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강 회장은 제1회 남명 K-기업가정신 대상 수상자이자 34년 연속 무분규 경영을 이어온 인물로 꼽힌다. 45년 넘게 장학 및 소외계층 지원 활동을 펼친 공로로 202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2023년에는 세계중소기업학회(ICSB)로부터 글로벌 리더십 및 엑셀런스 어워드를 받기도 했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재 30억원을 부산시에 기부한 일화도 있다
강 회장은 이날 연설을 마무리하며 "월석은 꿈이었고, 심청사달은 그 꿈을 실현하는 방법이었으며, 사람중심 K-기업가정신은 그 꿈이 향하는 방향이었다"며 "한국형 K-기업가정신이 AI 시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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