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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져도 M&A는 계속…韓 CEO 95% "투자 확대"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Y한영 제공.
EY한영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최대 경영 리스크로 인식하면서도 인수합병(M&A) 확대 기조는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형 확대를 위한 무분별한 인수보다 AI 경쟁력 확보와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선별적 M&A'가 향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EY한영이 발표한 'EY-파르테논 CEO 아웃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CEO들은 향후 12개월간 가장 큰 사업 리스크로 지정학적 긴장과 불안정(58%)을 꼽았다. 그럼에도 M&A 확대 의지는 강했다. 국내에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CEO 가운데 95%는 향후 M&A 추진 의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응답해 글로벌 평균(89%)을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 CEO 1200명을 대상으로 향후 M&A 전략과 포트폴리오 운영,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판단 기준은 보다 신중해졌다. 국내 CEO들은 포트폴리오 인수·매각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영 관리 부담과 조직 복잡성(36%)을 꼽았으며, 지정학·규제 리스크(32%), 자본 투입 부담 및 재무건전성 영향(32%), 기술·AI 역량 강화 가능성(32%)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CEO들이 기술·AI 역량 강화(48%)와 장기 성장 전략과의 적합성(47%)을 우선시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 기업들은 성장성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거래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글로벌 CEO들은 M&A(62%)와 함께 전략적 제휴(57%), 합작투자(JV·45%) 등 다양한 협업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한 반면, 국내 CEO들은 M&A(44%)와 사업 매각(42%)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략적 제휴(30%)와 합작투자(34%)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 협업보다 직접적인 인수·매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대상 지역으로는 한국(44%)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으며 인도(19%), 일본(18%), 싱가포르(10%), 미국(10%)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도는 글로벌 CEO 조사에서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자 선호도를 기록하며 핵심 성장시장으로 부상했다.

길태민 EY-파르테논 전략·재무자문부문 파트너 겸 M&A 솔루션 그룹 리더는 "국내 그룹사 간에도 적극적인 인수·매각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성장성과 기업가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M&A와 사업 분할·매각 전략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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