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단 30분…신상진 성남시장, '화려한 의전' 빼고 '민생' 택했다
축하 연회·리셉션 전면 취소…예산 절감해 민생 속으로
3일간 재개발·청년 창업·장애인 복지시설 돌며 현장 중심 시정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화려한 행사 대신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챙기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9기 성남시정을 다시 이끌게 된 신상진 성남시장이 대규모 초청과 화려한 의전을 과감히 탈피하고, 시민의 삶과 맞닿은 민생 현장에서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행보는 '중단 없는 성남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선택에 실용주의와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보답하겠다는 신 시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성남시는 민선 9기 출범일인 7월 1일, 각계각층 시민대표와 함께하는 취임식을 간소하게 진행한 뒤 곧바로 3일간의 집중적인 민생 현장 행보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신 시장의 재선 성공은 성남시정에 있어서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4선 국회의원 출신의 노련한 정치력과 지난 4년간의 행정 경험이 더해지면서, 중앙정부 및 경기도와의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성남시의 주요 현안을 더욱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 시장의 재선으로 성남시 최대 화두인 '분당지구 1기 신도시 재건축'과 '원도심(수정·중원구) 재개발' 사업이 가장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방침과 맞물려 분당의 선도지구 지정 및 이주대책 마련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신 시장의 사령탑 복귀는 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고도제한 완화와 용적률 상향 등 복잡한 규제 해제 조치 역시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신 시장은 임기 첫날인 7월 1일, 별도의 축하 연회나 리셉션을 모두 생략하고 태평2·4구역과 시범단지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 현장으로 직행한다.
이곳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비사업 지원 정책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신 시장의 현장 행보는 주거 환경 개선에만 머물지 않고 청년과 사회적 약자층으로 이어진다.
7월 2일에는 청년 창업 현장 방문을 통해 성남동 도담길의 청년 창업 공간을 방문해 청년 창업가들과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청년 지원 정책을 구상한다.
이어 다음 날인 7월 3일에는 성남시보호작업장 등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이용자와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 추진 상황을 살핀다.
이에 앞서 진행되는 취임 행사는 7월 1일 오전 8시 30분 현충탑 참배로 시작해, 오전 9시부터 단 30분간 성남시청 1층 누리홀에서 약식으로 진행된다.
취임 선서와 취임사 위주로 꾸려지며 노인, 보훈, 장애인, 다문화, 아동, 청년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시민 20여 명만이 참석해 내실을 기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형화된 의전과 형식을 줄여 예산을 절감하고, 이를 시민과의 소통과 민생 현장에 집중하는 것이 민선 9기의 핵심 모토"라며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시장의 강한 의지를 시정 전반에 투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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