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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재정난 정면돌파"… 재정혁신·투자공사 TF '전격 가동'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기준비위 '120대 정책 과제' 전달… "곳간 사정 어렵지만 민생·돌봄에 재원 최우선 투입"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종합보고회, 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종합보고회,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민선 9기 경기도정을 이끌게 된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강력한 재정 혁신과 도정 개혁 의지를 밝혔다.

경기도의 넉넉지 않은 곳간 사정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재정혁신 TF(태스크포스)'와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준비를 전격 선언하며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 도정 운영을 예고했다.

추 당선인은 29일 오전 경기신용보증재단 3층 강당에서 열린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경기준비위)' 종합보고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특히 이번 보고회는 50여 명에 달하는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동참해 정책적 역량을 결집하고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는 단순한 인수위 행사를 넘어, 민선 9기 경기도정이 출범과 동시에 가질 강력한 정치적 추동력과 대국회 협치 체계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가 됐다.

경기지역 의원들이 원팀으로 참여해 도정 과제를 촘촘하게 설계한 만큼, 향후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예산 및 입법 지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곳간 넉넉지 않지만 정면돌파"... '재정 혁신' 선언
이날 보고회에서 경기준비위는 출퇴근 불편 해소, 주거 안정,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회복, 경기 북·동부 신기회 창출 및 첨단 산업 육성 등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한 '120대 정책 과제'를 추 당선인에게 공식 전달했다.

120대 정책제안에는 △지방노동감독관 신속 도입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중심 주택 공급 확대 △'수도권 원패스' 도입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경기도 농축산 AX(AI 전환) 플랫폼 구축 △도민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 정례화 △수도권 행정협의회 활성화 △경기청년 마음건강 책임제 △DMZ 생태·평화 관광 클러스터 구축 등이 포함됐다.

추 당선인은 정책 과제를 전달받은 뒤 "준비위 활동 기간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경기도 재정의 엄중한 현실이었다"며 "도민 삶을 바꿀 좋은 정책은 차고 넘쳤지만 그것을 받쳐줄 곳간 사정이 넉넉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러나 추 당선인은 특유의 돌파력을 과시하며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곳간이 넉넉할 때 일을 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한 푼의 돈이라도 도민의 삶으로 돌려보내는 것, 그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사업은 과감히 덜어내고 민생 안전, 돌봄, 일자리 등 도민 삶을 떠받치는 것에 재원이 먼저 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미래투자공사' 가동... 부족한 살림 메울 '신동력'
재정 위기 극복의 구체적 대안으로 추 당선인은 '재정 혁신 TF'와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준비 TF'의 즉시 가동을 발표했다.

그는 "재정을 진단하고 군살을 빼고 다시 설계하는 일을 하겠다"며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를 단순히 '돈이 없다'고만 탓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미래투자공사를 준비해 새로운 투자 재원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공 투자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재정적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추 당선인은 거시적인 경제 지표와 도민이 체감하는 일상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을 민선 9기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의했다.

아울러 준비위 기간 동안 접수된 3000여 건이 넘는 도민 제안에 대해서도 신속한 실행을 약속했다.

특히 요구가 가장 강했던 교통 분야와 관련해 "도지사 권한 범위 안에 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실행하겠다"며 대표적으로 '경기 편하G버스(경기 평화 시외버스)' 노선 신설 등 도지사 권한 내 노선을 신속히 추진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최초 여성 지자체장'의 3대 원칙... '공정·혁신·포용'
이번 경기준비위가 마련한 민선 9기 도정 방향의 핵심은 '공정·혁신·포용'의 3대 원칙이다. '공정'으로 도민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혁신'으로 도민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며, '포용'으로 도민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정치권에서는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추 당선인이 50여명의 경기지역 국회의원들과 손잡고 출발하는 민선 9기가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 당선인은 "오늘 받은 120대 정책 과제를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과제로 삼겠다"며 "취임과 동시에 사업의 우선순위와 추진 체계를 꼼꼼히 살펴 단 하나의 과제도 소홀히 하지 않고 책임 있게 실행할 것을 도민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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