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잠실 개표소 시위' 57건·139명 수사…기동대 200여개 부대 투입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황 안정될 때까지 경찰력 배치 방침
미신고 집회 대응방안 종합 검토 필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와 관련해 총 57건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58건 가운데 1건을 종결해 총 57건을 수사 중이며, 수사 대상자는 총 139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방해한 혐의로 9명을 수사하고 있다.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의 소지품을 수색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5명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소환해 조사했다.

언론사 기자 폭행 사건의 경우 수사 대상자 6명 가운데 5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관을 상대로 한 모욕·공무집행방해 혐의 11건과 시민 간 폭행·모욕 등 사건 43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삭제·차단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총 286건의 삭제를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148건이 삭제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경찰관을 상대로 한 범죄나 시민 간 범죄행위라도 구속의 상당성이나 필요성이 있는 경우 신병처리까지 검토를 했고, 엄중하게 수사를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개표소 봉쇄 시위는 25일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현장에 투입된 경찰력의 누적 규모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기동대 200여개 부대를 투입했다. 현장에 배치된 기동대는 대화경찰, 형사팀, 지역경찰 등과 함께 질서 유지와 인파·안전 관리, 참가자 간 시비·마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상황에 맞는 규모의 경찰력을 계속 배치할 방침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현장 상황이 안정화 될 때까지 적정 규모의 경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신고 집회 형태로 진행되는 현재 시위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현재 주최자가 없는 상황에서 구호를 제창하는 등 집회 형태를 띠고 있지만, 참정권 침해에 대한 의사표출을 위해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집결하고 있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라며 "(미신고 집회에 대한 대책은)좀 더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정당한 시설 출입이나 언론 취재를 방해하고 시민을 폭행하거나 경찰관을 근거 없이 모욕하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참정권 침해'와 관련한 자유로운 의사 표현은 최대한 보장하되 명백한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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