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예약 못해"...서울시, 공공예약 매크로 261만건 차단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인기 공공서비스를 프로그램으로 순식간에 예약하는 '불법 매크로' 차단에 나선다. 정상적으로 직접 예약을 시도하는 시민들의 기회를 보장하고, 부정·우회 접속 시도는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단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 도입한 매크로 차단 솔루션 운영한 결과 총 261만건의 부정 접속을 차단했다. 하루 평균 약 7000건의 부정 접속 시도를 막아낸 셈이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은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한 곳에서 예약·결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서비스 종류만 체육시설, 교육강좌, 문화체험 등 연간 1만3000여개에 달한다.
정작 시민들 사이에서는 인기 서비스를 예약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프로그램이 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예약을 차지하는 '매크로' 사용자를 이길 수 없어서다.
시는 예약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매크로 차단 솔루션을 도입했다. 로그인부터 예약 완료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분석해 비정상적인 접속 패턴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방식이다.
솔루션 도입 이후 지난 1년간 차단된 매크로 의심 부정 접속은 총 261만 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접속 5927만건의 4.4%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입 첫 달인 2025년 7월에는 전체 접속의 2.7%에 해당하는 13만건의 부정 접속을 차단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비정상 예약 시도를 탐지·차단하고 있다.
매크로 차단 솔루션 도입 이후 관련 민원은 지난해 12건에서 올해 5월 기준 1건으로 80% 감소했다. 예약 개시 후 7초 이내 완료된 매크로 의심 예약에 대한 직권 취소 건수는 솔루션 도입 전 월평균 26건에서 도입 후 월평균 1건 이하로 약 96% 감소했다.
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기능 개선을 통해 신종 매크로 프로그램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새로운 우회 기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단 기능을 고도화하고, 보다 안전하고 공정한 공공서비스 이용 환경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예약 경쟁에서 기술이 아니라 시민이 우선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민이 체감하는 공정한 행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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