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당선인, 교문 앞에서 임기 시작한다… 영상 취임사·학교 방문으로 첫 행보
7월 1~3일 '등교부터 하교까지 함께' 진행
제주북초 등교 맞이로 첫 공식 일정 시작
특수학교·사립학교·특성화고 현장 방문
3일 교육청 앞마당서 제주교육 지표 제막
강봉수 "아이 중심·현장 중심 교육 약속"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의숙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이 관행적인 실내 취임식 대신 학교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한다. 영상 취임사와 등교 맞이, 학교 방문, 교육 현장 청취를 통해 '아이 중심·현장 중심' 교육 철학을 첫 행보에 담겠다는 취지다.
29일 모두가 주인공, 제주교육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고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취임 행사 '등교부터 하교까지 함께'를 진행한다.
이번 취임 행사는 대규모 기념식보다 학교 현장 방문에 초점을 맞췄다. 준비위는 취임식 기획 단계부터 실내 행사 중심의 관행을 벗어나기로 하고, 초·중·고와 공·사립, 산북·산남, 원도심·도심, 자율학교·특수학교·특성화고를 두루 살피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취임사는 영상으로 제작된다. 고 당선인의 영상 취임사는 7월 1일 오전 9시 제주도교육청 모든 교직원에게 전달되고, 제주도교육청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고 당선인의 첫 현장 일정은 제주교육의 발상지로 꼽히는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시작된다. 고 당선인은 7월 1일 오전 8시30분 제주북초를 찾아 학생과 학부모를 맞으며 등교 현장을 살핀다. 취임 첫 일정의 장소를 교육청 청사가 아니라 교문 앞 현장으로 잡은 셈이다.
이어 오전 9시30분에는 제주영지학교를 방문해 특수교육 현안을 듣고 모듈러 교실 등 시설을 둘러본다. 오전 10시30분에는 신성여자중학교를 찾아 사립학교 현안을 청취하고 신축 시설을 점검한다.
오후 2시에는 한림항공우주고등학교를 방문한다. 고 당선인은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장 등을 만나 학교 현안을 듣고, 항공우주 관련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림항공우주고 방문은 자율학교와 직업계 교육, 미래산업 인재 양성 방향을 함께 살피는 일정이다.
7월 2일에는 산남권 학교 현장을 찾는다. 오후 2시 성산고등학교를 방문해 해양산업과 운영 현안을 듣고 관련 시설을 점검한다. 오후 3시40분에는 서귀포 시내 최초 초등학교인 서귀포초등학교를 찾아 돌봄과 방과후교실 운영 상황을 살핀다.
이번 일정은 고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강조해 온 학교 현장 중심 교육행정과도 맞닿아 있다. 교육감 취임 첫날부터 특수교육, 사립학교, 원도심 학교, 특성화고, 돌봄·방과후교실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은 새 교육행정의 우선순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7월 3일에는 추모와 교육청 공식 일정이 이어진다. 고 당선인은 오전 9시30분 제주호국원과 최정숙 교육감 묘소,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다. 제주 교육의 역사성과 평화·인권 교육의 의미를 새 교육행정의 출발점에 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전 11시에는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교육' 지표 제막식이 열린다. 이어 본청 실·국·과장과 교육장, 직속기관장이 참석하는 확대 주간회의에서 고 당선인이 교육감 취임 선서를 한다.
오후에는 본청 모든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첫 인사를 나눈다. 이후 오후 4시40분 조천 창열사를 참배하는 것으로 사흘간의 취임 행사를 마무리한다.
강봉수 준비위원장은 "실내 행사 대신 학교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것은 당선인의 철학에 따른 것"이라며 "'아이 중심·현장 중심 교육'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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