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정진행 교수팀, 대한암학회 '머크 암학술상' 수상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폐암 치료 효과 판정 기준 신뢰성 입증
생존 예측 정확도 높여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 김성진 연구원.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 김성진 연구원.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와 김성진 연구원이 폐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암학회가 수여하는 '머크 암학술상'을 받았다.

29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정진행 교수팀이 지난 26일 열린 제52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머크 암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 연구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은 폐암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 내용이다.

폐암 환자가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은 뒤 제거한 종양 조직에서 살아있는 암세포가 10% 이하로 남아 있으면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그동안은 판독하는 의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108명의 조직을 경력이 다른 병리 전문의 3명이 각각 독립적으로 판독한 결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살아있는 암세포 10% 이하'라는 기준은 판독하는 의사가 달라도 결과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암의 대표적인 유형인 선암과 편평세포암 모두에서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유용했으며, 치료 후 암세포가 크게 줄어든 환자들의 생존 결과도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폐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수술 전 항암치료와 면역항암치료가 확대되는 만큼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기준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진행 교수는 "폐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환자의 예후 예측과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연구원은 "환자별 맞춤 치료 계획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기자 정보

#분당서울대병원 #정진행 교수 #머크 암학술상 #폐암 환자 #항암치료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