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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S운용 "유럽 부동산, 향후 5년 연평균 수익률 9% 전망...韓증시 상승여력 충분"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럽, 2차대전 이후 최대 전환기…국방·에너지·부동산 투자 기회 확대
韓 레버리지 ETF 등 단기 변동성은 주의해야, MSSI지수 편입도 시간문제

29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이태영 DWS운용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중이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DB)
29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이태영 DWS운용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중이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DB)

[파이낸셜뉴스] DWS자산운용이 유럽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국방과 에너지, 기술,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상최고치 랠리를 달성한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기업 이익(EPS)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DWS자산운용은 29일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거시경제와 유럽 부동산 시장,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이태영 DWS자산운용 대표는 "DWS운용은 2002년 당시 도이치운용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5년 가까이 한국 자산운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사업을 이어왔다"며 "한국 법인이 직접 운용하는 자산은 약 8조원이며 독일과 뉴욕 법인을 포함한 한국 관련 운용자산은 약 18조원 규모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가장 큰 운용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동석한 요하네스 뮐러 DWS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현재 유럽이 전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보다 현재 변화가 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미국의 유럽 안보 역할 축소 등으로 유럽의 기존 성장 모델이 근본적인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뮐러 총괄은 전후 유럽은 자유무역과 경제 통합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모델을 구축해 왔지만,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새로운 대응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무역 자체가 평화를 위한 수단이었다"며 "프랑스와 독일 간 철강·석탄 공동체가 결국 유럽연합(EU)의 토대가 됐지만, 이제는 중국이 경쟁자로 부상하고 러시아 전쟁과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기존 모델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은 무역 개방성은 유지하되 교역 상대국을 다변화하고, 국방과 에너지 안보 투자 확대를 통해 전략적 자율성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 통합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을 담은 '드라기 보고서'가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며 "현재 전체 과제 가운데 약 10%는 완료됐고, 80%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뮐러 총괄은 투자 관점에서 유럽의 핵심 분야로 국방, 에너지, 기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등을 꼽았다.

클레멘스 셰퍼 DWS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부동산 부문 글로벌 총괄도 유럽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털이 미국보다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 주요 부동산 시장의 공실률은 미국보다 낮고 시장은 매우 안정적"이라며 "인구밀도와 환경규제, 개발 규제 등 세 가지 요인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유럽의 신규 공급 부족이 향후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임대료 수준은 신규 개발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임대료 상승이 본격화되면 부동산 수익률도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DWS는 향후 5년간 유럽 부동산의 예상 총수익률을 연평균 약 9%로 제시하며 미국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뮐러 총괄은 최근 강세를 이어가는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최근 한국 증시 성과는 매우 우수하지만 EPS 기준으로 보면 시장이 비싸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현재 상승 국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지속되는지 향후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뮐러 총괄은 "데이터센터 투자와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이어지고 공급 과잉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변동성은 존재하는 만큼 전술적 접근이 필요하며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발 된 MSCI지수 편입도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한국 증시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질문에 이태영 대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개혁과 개방 정책은 국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레버리지 ETF 등 일부 단기적인 부작용은 있을 수 있지만 기업의 펀더멘털과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 큰 방향성은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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