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호남 반도체, 국정조사 검토"
[파이낸셜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해 "준비되지 않은 졸속 추진은 호남에도, 대한민국 전체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여당이 정당한 문제제기를 회피한다면 야당은 국정조사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을 좌우에 들러리로 세운 채 천문학적 투자를 운운하는 모습이야말로 관치 경제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온갖 미사여구와 장밋빛 전망으로 초격차 산업 강국을 외친다고 해도 800조원 규모의 광주전남 반도체 산업 투자는 정치공학에 따른 결정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국가 핵심 전략산업의 사활이 걸린 대규모 반도체 투자 지역을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어느날 불쑥 던졌다"며 "투자지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이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민주당 지지층만 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오 요란한 투자 광고로 정보를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호남 반도체 투자가 오는 8월 17일 열리는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고, 친명과 친문의 양대 파벌로 갈려 서로 온갖 멸칭을 주고 받으며 극한 대결 중"이라며 "이번 정부의 발표는 국민 혈세와 대기업 자본으로 전당대회 사전운동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역균형발전은 이렇게 얄팍한 정치공학과 권력의 강압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기업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고, 기업은 자유로운 선택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졸속으로 투자를 밀어붙이는 행태는 인구소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지자체의 혁신 의지를 꺾고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호남에 대한 투자에 반대하지 않는다. 천문학적 투자에 관한 절차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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