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 낙산해변서 구조된 미국인의 편지 [고마워요, 공복]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속초해양경찰서 유튜브 갈무리
/사진=속초해양경찰서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번 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며, 한국에서 받은 따뜻한 도움과 친절을 오래 기억하겠다."

지난 23일 강원 양양군 낙산해변에서 한 미국인 관광객이 딸과 함께 높은 파도에 휩쓸렸다. 거센 파도에 갑자기 몸이 떠밀려 표류하게 된 이들을 구한 건 속초해양경찰서 낙산파출소 경찰관들이었다. 구조된 미국인 관광객은 자신을 구해준 속초해양경찰서에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9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께 낙산해변에서 미국인 관광객 A씨(56)와 그의 딸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고, 이를 목격한 B군(19) 등 시민 2명은 해경에 이 사실을 알린 뒤 A씨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로 향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 딸과 바다에 뛰어든 시민 1명은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였으나, A씨와 B군은 높은 파도로 인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낙산파출소 경찰관들은 안전 장비를 착용한 뒤 바다에 뛰어들어 두 사람에게 접근했다. 이어 신속하게 구조 활동을 실시해 두 사람을 안전하게 해변 밖으로 구조했다.

당시 구조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속초해경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기도 했다.

구조된 관광객은 편지에서 "위험한 순간에도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해 준 해양 경찰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해경은 이번 편지가 구조 당시의 신속한 현장 대응과 국민·관광객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해경의 구조 활동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이 담겨 더욱 의미를 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속초해경 측은 여름철 이안류에 대해 "해수욕 중 갑자기 몸이 먼바다 방향으로 떠밀린다면 당황하지 말고, 해안가 방향으로만 무리하게 헤엄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안류는 폭이 좁고 바깥쪽으로 빠르게 흐르는 특성이 있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안선과 평행한 방향으로 이동한 뒤 천천히 육지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구조요원이나 주변 사람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하고, 체력이 떨어질 경우 물에 떠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라며 "여름철 해수욕장에서는 순간적인 높은 파도와 이안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즉시 119 또는 해양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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