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제선 승객 10명 중 3명 '외국인'…인바운드 수요 흡수 뚜렷
1~5월 외국인 탑승객 105만8000명…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일본·중화권 승객 비중 73% 달해…인천~도쿄 노선 이용객 최다
미국인 승객 63%는 한·일 노선 탑승…다구간 여행 수요 선점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지형도가 내국인 아웃바운드 중심에서 외국인 인바운드(방한 관광)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해 들어 제주항공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 10명 중 3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나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아시아권 여행 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제선 탑승객 358만9000여명 중 29.5%인 105만8000여명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6만여명)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44만9000여명(42%)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이 32만7000여명(31%), 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권역이 13만여명(12%)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노선은 11만9000여명이 탑승한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이며, '인천~오사카'(11만5000여명)와 '부산~타이베이'(5만5000여명) 순으로 수요가 몰렸다.
전체 탑승객 대비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화권 노선이었다. '제주~베이징' 노선은 전체 탑승객의 97%가 외국인이었으며, '인천~자무쓰'(93%)와 '인천~옌지'(84%) 노선 역시 외국인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이 외에도 '인천~울란바토르'(63%), '인천~마닐라'(51%), '인천~싱가포르·방콕'(각 44%) 등 비중화권 노선에서도 인바운드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제3국 승객을 통한 환승 및 다구간 여행 수요 확보도 가시화되고 있다. 해당 기간 국제선을 이용한 미국인 탑승객 4만1000여명 중 63%가 한국과 일본을 잇는 노선을 이용했다.
단순 방한을 넘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향하는 다구간 여행 수요가 저비용항공사(LCC)의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해외 주요 57개 국제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은 2010년부터 이어온 한류 모델 기용 및 해외 현지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다져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국인 여행객과 외국인 방문객 수요를 균형 있게 확보하는 노선 전략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수익성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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