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원지사 당선인 "SK·GS, 강원 동해안에 대규모 투자 확정"
강릉·동해에 수십조원 투자 본격화
GS는 동해 자기땅…SK는 입지 조율중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국내 5대 그룹 중 SK그룹과 GS그룹이 강원도에 수십조원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이름을 밝히지 못했던 강원 투자기업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두 대기업이 대통령이 공식 발표할 때까지는 기업명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그동안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강원도에 투자를 결정한 곳은 SK그룹과 GS그룹"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인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GS그룹의 강원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GS그룹은 동해시 북평 제2산업단지에 30조원을 투자해 전력용량 2.4GW 규모의 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28년까지 1.2GW, 2단계로 2029년까지 추가 1.2GW를 준공할 방침이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관 장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 당선인은 "선거 기간 강릉에서 처음 AI 데이터센터의 강원도 유치 문제를 거론했을 때 많은 분들이 액수도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라며 놀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산업 대전환 정책과 지방 균형 발전, 이른바 국토 대전환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할 때부터 계획돼온 흐름이라며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몇 개월 사이에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년부터 본격화한 산업 대전환 계획에 따라 진행돼 온 일"이라고 덧붙였다.
우 당선인은 두 기업의 입지 결정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GS는 동해 화력발전소와 북평 제2산업단지 부지를 이미 소유하고 있어 입지 결정이 가장 빨랐다"며 "SK는 투자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용수와 전기 공급 문제가 해결돼야 입지를 발표할 수 있어 강릉 일대라고만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가 애초 1~1.2GW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세우려 했으나 변전소 문제로 난관에 부딪혔다"며 "이번 발표에서 강원 일대에 1GW 규모로 설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 입지를 말하지 못한 건 전기 공급 관련 변전소 문제가 최종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SK 투자 철회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우 당선인은 "SK는 처음부터 전국 5개 지역에 1GW급 데이터센터를 순환 설치할 계획이라고 미리 통보했다"며 "이번 발표 내용은 기존 SK 투자 계획에 새로운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며 5GW 규모로 발표된 다섯 곳 중 강원도가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직후부터 진행해온 기업 면담 과정도 전했다. 우 당선인은 "정책 담당자와 도청 공직자, 기업 관계자와 여러 차례 면담을 거치며 기업의 요청 사항을 듣고 강원도가 도울 방법을 계속 논의해왔다"며 "SK 측에는 강릉 5개 지역과 포스코 산단까지 직접 동행해 부지를 보여주고 도청 공무원들의 브리핑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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