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만 남은 이강인, 데뷔전 제물은 말라가… 9월엔 '마드리드 더비' 출격
스페인 마르카 "이번 주 영입 공식 발표" 2026-27 라리가 8월 16일 개막… '이강인 새 둥지' 아틀레티코, 홈에서 승격팀 말라가와 1R 격돌
[파이낸셜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쓰라린 '로테이션 설움'을 씻어낼 짜릿한 복수극의 무대가 세워졌다.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입단을 눈앞에 둔 한국 축구의 에이스 이강인의 2026-27시즌 라리가(LaLiga) 첫 출격 상대가 '승격팀' 말라가로 결정됐다.
라리가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다가오는 2026-27시즌의 정규리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은 오는 8월 16일 화려한 막을 올려 내년 5월 30일까지 팀당 38경기의 숨 막히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상세한 날짜와 시간은 추후 확정되지만, 1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의 거대한 대진표는 이미 완성됐다.
이강인의 새로운 소속팀으로 유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안방인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말라가를 상대로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 무대 복귀를 준비 중인 이강인에게는 2부 리그에서 갓 올라온 승격팀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데뷔전 무대다.
팬들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달굴 '마드리드 더비' 일정도 확정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월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를 치르며, 내년 4월에는 원정의 무덤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떠나 리턴 매치를 벌인다. 라리가의 또 다른 거함 FC바르셀로나와는 11월 홈 경기, 내년 2월 원정 경기에서 차례로 격돌한다. 이강인이 세계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 핵심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얄궂은 인연들과의 조우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이 유스 시절을 거쳐 프로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친정팀 발렌시아와는 12월과 내년 5월에 맞붙는다. 다만 그가 PSG로 떠나기 전 맹활약했던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18위로 추락하며 강등의 쓴잔을 마셔, 이번 시즌 1부 리그 무대에서는 만날 수 없게 됐다.
이적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강인은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거함 PSG에 합류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라는 대업을 포함해 숱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화려한 트로피 뒤편에는 철저히 제한된 출전 기회라는 그늘이 있었다. 결국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던 이강인과 그의 천재성을 높이 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주 내로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확정 도장을 찍었다.
더 이상 벤치를 지킬 필요가 없다. 스페인 무대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붉은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고 비상할 8월 16일 개막전이 벌써 기다려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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