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선시장 오세훈 "집 걱정 없는 서울,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 만들겠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민선 9기' 취임을 알리며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을 강조했다. 서울 첫 5선 시장 고지에 오른 오 시장은 청년을 위한 공정한 사회, 시민 건강, 주거난 해결, 교통 혁신, 민생 회복 등 다섯 가지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았다.
이날 오전 시청에서 개최한 취임식에 참석한 오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다섯 번의 선택에는 다섯 배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오늘 저는 그 무거운 책임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취임사의 많은 분량은 청년에 할애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높은 지지세를 보여준 2030 청년층의 기대에 정책으로 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기 위해서는 배울 기회가 있어야 하고, 머물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청년들은 일자리의 변화와 기술 전환, 높은 주거비라는 현실 속에서 어느 때보다 큰 생존의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특히 오 시장은 "누구도 기술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50만 청년 AI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미래 기술을 배우고 활용할 문턱을 낮춰, 배경이 없어도 실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진짜 공정의 토대를 만들겠다"면서 "출발선이 공평해야 결과도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표심의 향방을 결정한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대책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주거가 안정돼야 서울에서의 삶이 불안이 아닌 희망이 된다"며 "단 한 명의 시민도 평생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 속에 살아가게 해서는 안된다. 집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압도적 주택 공급'을 밝힌 바 있다.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정책 등을 통해 빠르고 정교하게 주택 공급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민선 9기 내 예비타당성 통과를 목표로 둔 도시철도 계획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교통 혁신이야말로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며 "7개 도시철도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다. 서울 어디에 살든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선거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세계 3대 도시(G3) 도약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가 된다는 것은 단지 세계도시 순위를 올리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세계인이 머물고 싶은 도시이면서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 시장은 취임행사에 앞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 만들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진 취임식 역시 5번의 당선 가운데 최초로 시청에서 행사를 가졌다. 시정 인사들과 시민을 시청에서 만난 오 시장은 행사 이후에도 시민들과 기념촬영 시간 등을 가지며 민선 9기 출발을 알렸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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