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 "외연 확장"…文 "민주당 먼저 단합해야"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춘재서 오찬 회동…文 퇴임 후 첫 청와대 방문
文 "국민통합 해낼 사람은 李뿐"
李 "모두 위한 정치·행정 해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당내 단합과 외연 확장을 통한 국민통합 의지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려면 역시 당내 단합이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단합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이 대통령은 "모두를 대표해서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녹지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맞이했고 두 사람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공개 인사말에서 "퇴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를 방문하게 돼 아주 감회가 깊다"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신 노고에 전임 대통령으로서 위로와 함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내란 종식, 국가 정상화, 민주주의와 국격 회복 이런 중대한 과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해낸 것만 해도 아주 큰 업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을 언급하며 "외교적 난제들에 대해서도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실용외교적 자세로 지혜롭게 잘 대처해 주셔서 아주 큰 다행"이라고 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이재명 정부의 시대적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이재명 정부가 거둔 성과 위에서 더 큰 성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려면 역시 당내 단합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 그리고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세력들과의 더 큰 단합을 이루어내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단합, 민주개혁 진영과의 더 큰 단합, 국민통합까지 나아가는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뿐"이라며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개인 사업을 하거나 사적인 이유로 일을 하는 게 아니니까 근본적으로는 집권해서 모두를 대표하고 모두를 위한 정치를 또 행정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려면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한다"면서도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끊임없이 성과를 내야 그게 뒷받침되는 것이지 말로만은 안 된다"며 "이 두 가지를 잘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넘어서 현 국민주권 정부가 만들어졌다"며 "성과들 그 기반 위에서 또 하나의 층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인내하면서 계속해서 대화의 문을 두드리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다시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리라고 믿는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도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남북 평화 공존 정책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건강 관리도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일을 겪어본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나 격무로 보인다"며 "대통령의 건강은 대통령 개인의 것이 아니고 공공재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웃으며 "우리 집안의 어르신한테 젊은 사람이 건강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가 자주 말씀을 들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이렇게 오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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