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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화당 텃밭도 흔들...트럼프, 텍사스로 달려간 이유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텍사스 상원 여론조사서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
30년 넘게 공화당 독주한 '레드 스테이트' 균열 조짐
트럼프, 사상 첫 '중간선거 전당대회' 텍사스 개최 승부수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집권 후반기 운명 가를 최대 격전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얘기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얘기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의 '텃밭'으로 불려온 텍사스주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여는 승부수를 던졌다. 30년 넘게 공화당이 독주했던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시에나대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상원의원 후보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가 각각 47%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1994년 이후 상원의원과 주지사 등 주 전체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지 못한 대표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팩스턴 후보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핵심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증권법 위반, 2015년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에는 연방수사국(FBI) 수사 방해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해에는 불륜 의혹으로 이혼 소송까지 겪으며 도덕성 논란이 이어졌다.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9%만 팩스턴이 올바른 도덕적 가치관을 갖췄다고 답했다. 탈라리코 후보는 51%를 기록했다. 인품 평가에서도 팩스턴은 38%, 탈라리코는 56%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조사에서는 텍사스 유권자의 50%가 여전히 공화당 집권을 선호했고, 탈라리코 후보의 정치 성향이 지나치게 진보적이라는 우려도 확인됐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9월 10~11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도 "역사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집권 2기 성과를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팁·초과근무·사회보장급여 면세, 국경 통제 강화, 물가 안정, 일자리 확대, 에너지 패권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텍사스가 흔들릴 경우 공화당의 전국 선거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는 트럼프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동력을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평가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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