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야당 단체장' 신상진 성남시장, 취임 첫날 행보는 '재개발·재건축 민생 현장'
국민의힘 소속 한계 지우고 정면 돌파…수정·중원 구도심·분당 선도지구 릴레이 방문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민선 8기에 이어 재선 고지에 오르며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한 신상진 성남시장이 민선 9기 임기 첫날 공식 일정으로 주거 환경 개선 현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소속 '야당 시장'이라는 입지적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성남시 최대 현안인 도시 정비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1이 신 시장은 시청 청사 로비에서 시민 대표들과 함께 소규모 취임 행사를 치른 직후, 곧바로 수정·중원구의 주거 정비 추진 지역과 분당지구의 노후 계획도시 정비 현장을 찾았다.
신 시장의 이 같은 파격적인 첫 행보는 민선 9기 성남시의 미래가 도시 정비 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엄중한 상황 판단에서 비롯됐다.
성남시는 현재 구도심인 수정·중원 지역의 균형 발전과 신도심인 분당의 노후화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특히 분당 선도지구의 경우 시범단지(6049가구), 샛별마을(5050가구), 양지마을(6839가구), 목련마을(2475가구) 등 무려 2만413가구를 아우르는 초대형 미래형 주거단지 조성 사업이다.
정비사업의 성패가 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도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인 셈이다.
이날 신 시장은 첫 목적지인 태평2·4구역 재개발 추진위 사무실에서 수정·중원 지역 18개 정비 구역 대표단 15명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현재 도는 순환정비(5개 구역), 조합방식(4개 구역), 생활권계획(9개 구역) 등으로 세분화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수진2 등 5개 지구는 올 하반기, 태평1 등 2개 지구는 내년 3월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간담회에서는 사업 기간 단축 방안과 함께 성남시의 오랜 숙원인 군공항 고도제한 완화 조치 등 현실적인 민원이 쏟아졌다.
이에 신 시장은 "도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걸림돌 없는 사업 추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분당 선도지구 재건축 현장으로 이동한 신 시장은 분당재건축연합회 및 선도지구 위원장단과 만나 주민 분담금 경감 대책과 행정 절차 간소화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
신 시장은 "시민들의 보금자리와 직결된 주거 정비는 한 치도 지체할 수 없는 핵심 사업"이라며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행정·재정적 인센티브를 아끼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임기 동안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청렴하게 도정을 이끌어왔다"라며 "중앙 정부 및 경기도와의 정치적 역학 구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성남에 거주한다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 최고의 자부심이 되도록 빠르고 바른 행정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신 시장의 민선 9기는 거대 여당 세력과의 협치 및 견제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성남시정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 정치 지형의 부정적 여파를 차단하고, 고도제한 완화나 대규모 재건축 규제 해제 같은 굵직한 난제들을 중앙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풀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신 시장이 취임 첫날부터 여야 정치적 계산을 지우고 오직 '시민 체감형 민생 행보'를 택한 이유도 이러한 돌파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신 시장은 취임 이튿날인 2일 중원구 성남동에 위치한 도담길 청년창업 전진기지를 방문하는 데 이어, 3일에는 중원구 상대원동의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는 등 임기 초반 일정을 온전히 민생 현장 소통으로 채워갈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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