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에 "그러면 안되는 것, 광주일고 찾아가 직접 사과하길"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홍석천이 고교야구 경기 중 조롱성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에게 직접 광주일고에 찾아가 사과하라고 조언했다.
홍석천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의 방법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일어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의 응원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석천은 "어린 시절 뉴스를 보면서 '전남 광주에서 빨갱이들이 반란을 일으켜 군사력을 동원해 진압했다'는 식으로 교육받으며 자랐다"며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에 와서야 진실은 따로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너무 당황했고 광주의 아픔을 알게 됐을 때 정말 슬펐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왜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살았을까 죄책감도 많이 들었다"며 "광주에서 만난 분들은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웠고, 내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준 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홍석천은 배재고 야구부 응원 논란을 언급하며 "뉴스를 보고 솔직히 많이 놀랐다. 학생들이 저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학교에서 사과문을 내고 사정을 설명하는 것보다 야구부 학생들이 직접 광주에 내려가 광주일고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사과한 뒤, 광주의 따뜻한 어머니들이 해주시는 밥 한 끼 먹고 돌아오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일고 학생들도 그 사과를 받아줄 거라고 믿는다. 역사는 정확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월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발생했다. 이날 일부 배재고 학생 선수들은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배재고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서울시교육청도 진상 확인에 착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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