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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지분 1.06% 추가 매수해 '11.21%'... 2대주주 굳힌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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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시스템(272210)
서울 한화빌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 한화빌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11%대로 끌어올렸다. KAI 인수설이 꾸준히 거론되는 가운데, 한화 측이 지분 매입을 이어가면서 확고한 '2대 주주' 자리를 굳히고 항공우주·방산 사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KAI 주식 보유 비율이 직전 10.15%에서 11.21%로 1.06%포인트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주식 수는 기존 989만6023주에서 1093만623주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에 걸쳐 KAI 보통주 103만4600주를 장내매수했다. 특히 보고서 작성 기준일(마지막 매수일)인 지난 6월 30일 하루 동안에는 KAI의 총 발행주식수(9747만5107주) 대비 약 0.24%에 해당하는 23만5700주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분 추가 취득에 투입된 자금은 총 1499억5987만1150원이며, 전액 자체 보유 자금(자기자금)으로 조달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한화 측의 지분 구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보고자 본인) 8.67%, 한화시스템 1.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nwha Aerospace USA Corporation) 1.01%로 구성돼 총합 11.21%가 됐다.

한화는 지난달 국민연금을 제치고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연말까지 50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한 계획이 차질 없이 이어질 경우 한화 측 합산 지분율은 12%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

방산업계는 이번 대량보유 보고서의 보유 목적이 '경영권 영향'으로 기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른 경영권 영향 관련 세부 계획은 아직 없으나, 향후 회사의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하여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회사 경영목적에 부합하는 관련 행위들을 결정할 예정이라는 것이 한화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의 2대 주주 굳히기를 통한 양사 간의 합병 및 사업 결합 시너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AI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 헬기 등 국내 대표 완제기 및 우주 플랫폼 생산 업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항공엔진, 우주 발사체, 레이다, 위성, 전자전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들이 결합할 경우, KAI의 완제기 플랫폼에 한화의 엔진과 무장체계가 통합 탑재되어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발사체부터 위성 제작, 운용까지 아우르는 '한국판 스페이스X' 형태의 완전한 우주산업 통합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항공기 단일 품목이 아닌 무장, 정비, 후속 지원 등을 포함한 '패키지 수출'을 요구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양사의 통합 마케팅이 K-방산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KAI 최대주주가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라는 점에서 단일 기업의 지분 매입만으로 단기간 내 경영권 확보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KAI가 공공성이 짙은 국가 핵심 방산 기업인 만큼, 한화의 향후 추가 매입 행보와 더불어 정부의 항공우주 산업 재편 판단 및 수출입은행의 지분 처리 방향이 향후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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