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최초 재선' 이상일 시장, 민선 9기 첫 결재도 '반도체'였다
임기 첫날 새벽 환경미화 후 집무실서 '반도체 종합계획' 서명
3대 전략·11개 과제 수립…트리니티팹 구축 및 반도체고 설립 속도
삼성·SK 산단 현장 직행…"정부도 말 대신 행동으로 강력 지원해야"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용인시 역사상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이상일 시장이 민선 9기 임기 첫날, 용인을 세계 반도체의 중심축으로 세우기 위한 메가 프로젝트 실행에 전격 시동을 걸었다.
최초의 재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최일선에서 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민선 9기 공식 임기가 시작된 1일 새벽, 동백지역에서 환경미화원들과 생활폐기물을 함께 수거하는 민생 행보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시청 집무실로 출근한 이 시장이 결재판에 올린 제1호 문서는 바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이었다.
이번 종합계획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 축으로 삼아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3대 추진 전략과 11개 세부 과제를 골자로 한다.
핵심 전략으로는 △산단의 적기 가동을 위한 인프라 지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고도화 △지·산·학 협동을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 등이 제시됐다.
계획에 따라 용인시는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NRD-K),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을 반도체지원특별법상 공식 '반도체클러스터'로 지정받기 위한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 검증을 위해 약 1조원이 투입되는 양산연계형 '트리니티팹'을 2027년 5월까지 차질 없이 준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재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구체화됐다. 이 시장의 핵심 공약인 '용인반도체고등학교'를 처인구 남곡분교 부지에 24학급 규모로 신설, 2027년 특성화고로 개교한 뒤 이듬해 마이스터고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40억원의 교육경비를 투입한다.
이 시장은 결재 직후 서류 가방을 들고 곧바로 대규모 산단 조성 현장으로 직행했다.
먼저 찾은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현장사무소에서는 토지 보상 현황(보상액 대비 47%, 면적 대비 40%)을 점검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향해 "공사 입찰공고가 당초 계획보다 반년가량 지연됐다"고 지적하며 7월 중 신속한 사업자 선정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어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현장으로 이동한 이 시장은 2027년 가동될 SK하이닉스의 1기 팹 공정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후속 팹(3·4기)의 전력 및 용수 공급 체계를 선제적으로 굳히기 위해 관계 부처의 신속한 심의를 촉구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시험운전 중인 공업용수 관로의 유수율을 현재 91%에서 99%까지 끌어올려 수자원 손실을 최소화하라고 시공사에 당부했다.
이상일 시장은 "글로벌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용인 산단의 속도감 있는 조성은 국가적 사명"이라며 "용인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정부 역시 말에 그치지 않고 용인시처럼 강력한 지원 의지를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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