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롤러코스피'라도...나스닥보다 3배 더 뛰었다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코스피의 수익률도 뉴욕 증시를 압도했다. 뉴욕 증시는 6년 만에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코스피는 3~4배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2·4분기 5052.46에서 8476.48로 67.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분기로 보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 증시와 비교하면 코스피의 강세가 더 눈에 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6528.52에서 7499.36로 14.8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만1590.63에서 2만6213.72로 21.41% 올랐다.
두 지수 모두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0년 2·4분기 코로나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 분석 업체 코베이시 레터는 "올해 2·4분기는 역사적인 분기였다"라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회복 이후 두 번째로 큰 분기 상승률로, 글로벌 주식 랠리가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역사적인 분기를 맞은 뉴욕 증시보다 코스피의 수익률은 3배 이상 높았다. 2·4분기 코스피(67.77%)는 나스닥(21.41%)의 3.16배, S&P500(14.87%)의 4.55배에 달했다.
2·4분기 중 거래대금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개월 동안 총 603조원이 거래됐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80만7000원에서 265만원으로 228.38% 상승했다. 지난 달 22일에는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위(보통주 기준)를 차지하기도 했다.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530조원이 거래되며, 16만7200원에서 31만4500원으로 88.10%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수혜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기는 99조원이 거래되며 441.10% 급등해 주가 200만원 고지에 올랐다. SK스퀘어도 74조원 거래되며 247.63% 올랐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SK스퀘어 네 종목의 거래대금은 1319조원으로, 지난 분기 한국 증시의 총 거래대금(3429조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증권가에선 이달이 '만스피' 진입을 위한 관문이 될 거라고 전망한다. 이달 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주식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실적 모멘텀의 확장"이라며 "코스피는 상향 중인 실적 전망치를 따라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98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하며 "다만, 소수 쏠림 현상에 따른 반대급부 현상은 출현할 소지가 있다.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수 차례 출현하는 변동성 장세에 여전히 노출될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기자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