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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열 경기 광주시장, 첫날부터 '반도체 용수 공급 결단' 요청…"광주 희생은 없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취임식서 현안 정조준…"국가 전략산업 협력하나 일방적 희생 불가" 배수진
'반도체·AI 상생특별지원지역' 지정 및 광역교통망 등 국가사업 확충 건의 관철
시정 구호 '직통광주' 선포…농사꾼·폐지 수거 소년에서 시장으로 "복지 내비게이션 구축"

박관열 경기 광주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박관열 경기 광주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민선 9기 경기도 광주시의 키를 잡은 박관열 신임 광주시장이 취임 첫날부터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이라는 지역 최대 난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국가적 프로젝트에 협조는 하되, 광주시의 일방적인 양보나 희생은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정부를 향해 강한 압박을 예고한 것이다.

박 시장은 1일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남한산성홀에서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번 취임식은 단순히 출범을 축하하는 자리를 넘어, 지역의 생존권이 걸린 현안에 대한 시의 명확한 입장과 미래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치러졌다.

이날 박 시장은 최근 지역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 공급 문제를 강하게 짚고 넘어갔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국가 전략산업의 성공적 추진과 협력 필요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 광주시민이 감내해야 했던 규제와 희생이 당연한 것처럼 치부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를 '반도체·인공지능(AI) 상생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물론, 첨단산업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기능의 관내 유치, 광역교통망과 교육 기반시설 확충 등 광주의 미래 동력이 될 대형 국가사업들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박 시장은 민선 9기 시정 구호인 '바로 통하는 나의 삶, 직통광주'를 선포하며 시민 중심의 혁신 행정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행정이 시민 머리 위에 서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의 고단한 삶 속으로 행정이 발 빠르게 찾아가는 체계를 만들겠다"라며 "서류 보고만 받는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직통으로 연결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직통 행정의 배경으로 자신의 역경 속 성장 과정을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 시장은 "초등학교를 마친 뒤 농사일부터 제과점, 양복점 점원, 폐지 수거에 이르기까지 밑바닥 삶을 온몸으로 버텨냈다"고 소회를 밝히며, "복지는 시혜적 지원이 아니라 인간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일이다. 이제 시민이 신청해야만 겨우 혜택을 주는 수동적 행정을 넘어, 시가 먼저 찾아가는 '복지 내비게이션' 중심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임기 내 실행할 5대 시정 목표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혁신행정과 기본사회도시 △배움과 돌봄이 일상이 되는 시민행복도시 △인공지능·에너지·문화관광이 융합된 미래경제도시 △스마트 기술 기반 혁신교통도시 △역세권 중심 3만 호 인공지능 스마트 자족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박관열 시장은 "눈앞의 다음 선거를 계산하는 정치꾼 시장이 아니라, 오직 광주의 다음 세대를 진심으로 준비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시민 여러분과 손을 맞잡고 광주의 새로운 미래 지도를 그려나가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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