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류비 낮출 공동 거점 생겼다…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준공
총사업비 256억원 투입, 아라일동에 조성
연면적 5600㎡·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저온·상온 창고 갖춰 제조기업 공동 활용
WMS·TMS 구축 뒤 9월 본격 운영 예정
제주경제통상진흥원, 공기관 대행 운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중소 제조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동 물류 거점이 문을 연다.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보관과 운송 비용 부담이 큰 제주 기업들이 제품을 함께 보관·관리·배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제주시 아라일동 266번지 일원에 조성한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시스템 구축과 시운전 등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도내 중소 제조기업 등이 제품을 공동으로 보관하고 운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제주지역 기업은 원재료 반입과 완제품 출하 과정에서 해상·항공 운송비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개별 기업이 창고와 배송망을 따로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공동물류 기반은 지역 제조업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센터 건립에는 총사업비 256억원이 투입됐다. 시설은 연면적 560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지상 1층에는 도내 제조기업의 수요가 큰 저온 창고를 배치했고, 지상 2층에는 상온 창고를 마련했다. 공산품은 물론 농산물 등 보관 온도와 품목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도는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개별 기업의 창고 확보 부담과 물류 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규모 제조업체나 농식품 기업은 자체 물류시설을 갖추기 어렵고, 재고 관리와 출하 일정 조정에도 한계가 있다.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하면 보관, 입출고, 배송 과정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어 생산 이후 유통 단계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센터에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도 도입된다. 제주도는 오는 9월까지 입출고와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차량 배차, 운송 경로를 관리하는 운송관리시스템(TMS)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 창고 기능에 머물지 않고 데이터 기반으로 보관 물량과 배송 흐름을 관리하는 구조다.
운영은 공기관 대행사업 방식으로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 맡는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시설관리와 물류 운영을 담당할 조직과 인력 구성을 마친 뒤 센터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는 시스템 구축과 시설·장비 시운전을 거쳐 9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제주 물류체계 개선의 첫 단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지역은 섬 지역 특성상 물류비가 제품 가격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준다. 공동 보관과 공동 운송이 자리 잡으면 도내 기업의 판로 확대와 가격 경쟁력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도내 기업의 안정적 물류 이용을 돕는 기반시설"이라며 "시스템 구축과 시운전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현장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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