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0원 코앞…환율 장중 1559원도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9원선까지 치솟으며 1560원 돌파를 위협했다. 40년 만의 엔화 약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전고점 돌파 시 1600원대까지 환율 상단이 열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549.4원)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549.8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559.2원까지 오르며 1560원선을 위협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5일(156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7년여 만의 고점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은 엔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162.837엔까지 오르며 163엔선을 눈앞에 뒀다.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엔화 약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원화가 엔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엔화 가치 하락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달러 흐름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1.325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완전히 꺾이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 이후 발생한 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1560원선 돌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560원이 무너질 경우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은 대내외 원화 약세 압력이 중첩된 결과"라며 "국내 주식 급등 이후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압력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흐름 대해서는 "전고점인 1560원 돌파 시에는 마땅한 저항성을 특정하기 어려운 만큼 빅피겨인 1600원까지는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기자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