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대문 열릴 때까지 두드려야…흡수통일 추진 안 해"
민주평통 유라시아 지역회의 참석 "정전 체제, 평화 체제로 바꿔내야" "체제·주권 존중…평화공존 길 찾겠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단단하게 빗장이 걸린 북의 대문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며 남북 대화 재개의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라시아 지역회의 평화공존 정책대화에 참석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반도의 미래,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반드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꿔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실현이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인 것을 누가 모르겠느냐"면서도 "그러나 어렵다는 말이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단단하게 빗장이 걸린 북의 대문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며 "두드리면 끝까지 열릴 테고, 열릴 때까지 두드리면 열리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유럽 정상들과의 대화에서도 이 같은 취지를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어렵지만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고 했더니 성경에 나오는 말이라고 하더라"며 "그만큼 진리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말한 바를 잘 지켜내고 진정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행동해야 한다"며 "적대와 대결에 무감각해진 우리 자신과도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을 향해 "남과 북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여는 징검다리가 되어 달라"며 "새로운 남북 관계를 모색해 가기 위해 지혜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는 취임 이후에 일관되게 공언해왔다"며 "북의 체제를 존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흡수통일을 추진하지 않겠다. 일체의 적대행위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평화를 향한 행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와 주권을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디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중국·아시아태평양·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자문위원 등 100여개국에서 온 해외 자문위원 1020명이 참석했다. 온라인으로도 400여명이 함께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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