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못 알아봤다"…부모 후광 싫어 성까지 바꾼 배우 최상엽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부부 박미선, 이봉원의 아들인 배우 최상엽(본명 이상엽)의 홀로서기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유명 방송인 부모의 후광을 피하기 위해 성을 바꾸고 묵묵히 자신만의 연기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그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의 '신여성' 코너에서는 연예계 절친으로 꼽히는 박미선, 이경실, 조혜련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의 화두는 단연 박미선의 아들이었다.
조혜련은 박미선의 아들이 현재 최씨로 성을 바꾼 채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라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2년 전 연극 '사랑해 엄마' 오디션을 보러 온 친구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미선 언니의 아들이었다"며 "오디션 당시에는 그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당시의 놀라움을 회상했다.
조혜련은 최상엽의 외모와 연기력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귀엽고 훈훈한 외모는 물론,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아빠 이봉원이 직접 아들의 공연을 관람하고도 그를 단번에 알아보지 못했다는 일화는 좌중을 폭소케 했다. 평소 과묵하고 조용했던 아들이 무대 위에서 완전히 다른 인물로 분해 열연을 펼치자, 이봉원은 "쟤가 상엽이라고? 내 아들 맞네"라며 뒤늦게 무릎을 쳤다는 후문이다.
어머니 박미선은 아들의 남다른 행보에 대한 솔직한 심경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아들의 꿈이 개그맨이었다고 밝힌 박미선은 부부가 직접 나서서 넘어지는 법부터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까지 이른바 '개그 영재 교육'을 시켰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개그맨의 길을 포기하겠다는 아들의 선언에 적잖은 서운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박미선은 "배우 쪽은 내가 잘 몰라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싶었는데, 부모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내겠다며 이름까지 바꾸고 자기 길을 가고 있다"며 아들의 굳은 의지와 독립심에 무한한 지지를 보냈다.
한편 1997년생인 최상엽은 인천대 공연예술학과를 졸업한 뒤 무대에서 탄탄히 기본기를 다져오고 있다. 2023년 연극 '대한민국 연극제 - 배소고지 이야기'로 정식 데뷔한 이래, '올랜도', '바디바디 체인지', '햄릿 재판', '사랑해 엄마' 등 다수의 연극 무대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선 긋는 법', '우리 동네 슈퍼히어로', '가장 보통의 존재', 드라마 '청산리: 전투의 재구성', 넷플릭스 '굿뉴스' 등에 잇따라 출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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