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치와와가 얼마나 위험하다고" 앞집 반려견 달려들자 항의한 20대 여성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앞집 반려견이 공동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달려들고 짖었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여성은 같은 반려인이라도 목줄 등 통제가 필요하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20대 여성 A씨가 어머니와 장을 본 뒤 귀가하던 중 앞집 이웃과 겪은 일이 소개됐다.

A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직후 앞집 반려견이 자신과 어머니 쪽으로 달려와 크게 짖었다고 밝혔다.

당시 앞집은 현관문과 중문, 펫도어를 모두 열어둔 상태였다고 A씨는 설명했다. 견주는 반려견을 따로 제지하지 않고 이름만 부르며 상황을 지켜봤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이웃과 계속 마주쳐야 하는 관계라 처음에는 문제 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놀라긴 했지만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이웃이라 참고 넘어갔다"며 "그런데 이후에도 같은 일이 여러 번 반복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자신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 앞집의 대응을 더 납득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보였다.

같은 일이 반복되자 A씨는 앞집을 찾아가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여기가 개인 마당도 아닌데 문을 계속 열어두시면 어떡하느냐"며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이니까 오히려 목줄을 하거나 통제해야 한다. 우리에게 달려드는 게 벌써 몇 번째냐"고 항의했다.

이웃은 반려견이 답답할 것 같아 잠시 문을 열어뒀다는 취지로 맞섰다. 그는 "집에만 있으면 답답할 것 같아 잠깐 열어둔 것"이라며 "그쪽도 강아지를 키우면서 이 정도도 이해 못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웃은 반려견의 크기를 들어 위험성을 낮게 봤다고도 했다. 이어 "이 조그마한 치와와가 달려들면 얼마나 위험하다고 그러느냐. 그쪽 개는 훨씬 크지 않느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의 반려견 크기는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맞섰다. 그는 "우리 강아지가 크든 작든 무슨 상관이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웃은 같은 반려견 보호자끼리 이해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웃은 "같이 강아지 키우는 입장이니 서로 너그럽게 이해하고 살면 되는데 너무 까다롭다"고 맞섰다.

A씨는 항의 이후 자신이 예민한 사람처럼 받아들여졌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오히려 제가 작은 일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도 이해해 줘야 하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상황에 대해 최형진 평론가는 공동 공간에서 견주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일수록 견주의 기본적인 배려가 중요하다"며 "엘리베이터나 복도처럼 공동 공간에서는 반려견을 제어하는 것이 다른 입주민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반려견의 크기만으로 위험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강아지가 작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반복적으로 달려들거나 짖는 상황을 방치하면 작은 사고가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기자 정보

#반려견 #이웃갈등 #공동 #공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