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진즉 살 걸" 지금은 "그때 팔 걸"…13년 만에 분기손실 최악 기록한 金
[파이낸셜뉴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불리며 올해 초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금값이 폭락하고 있다. 약 13년 만에 최악의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CNBC는 "금값이 2024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하락세를 보였으며,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지난 3개월간 약 1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전장 대비 0.59% 밀린 3983.6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11% 넘게 떨어졌으며,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1.12% 떨어진 온스당 3993.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올해 1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5595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긴축 전망이 커지면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금은 대표적인 무이자 자산으로,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 기준금리 예측을 보여주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도구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세 차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 반영하고 있어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판뮤어리베룸의 애널리스트 톰 프라이스는 FT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고,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 (금값) 하락의 핵심 배경"이라고 해설했다.
MKS팜프 애널리스트 니키 쉴스는 "인공지능(AI), 스페이스X 등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지표도 금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여기에 강달러에 따른 금 매입 비용 상승,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우려에 금 보유량을 늘리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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