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들 팔아 빌딩 사려다 안 됐냐"…돼지에 물린 아이 부모에 막말한 펫카페 사장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4일 인천 송도의 한 펫카페에서 8세 아이가 돼지에게 다리를 물렸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달 24일 인천 송도의 한 펫카페에서 8세 아이가 돼지에게 다리를 물렸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펫카페 사장이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펫카페 사장이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의 한 펫카페에서 8세 아이가 돼지에 물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업주가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다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뒤늦게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펫카페에서 사고를 당한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8살 아들과 함께 인천 송도의 한 펫카페를 찾았다. 카페 사장은 아이에게 방울토마토를 건네며 돼지에게 먹여보라고 권했고, 아이는 첫 번째 토마토를 먹인 뒤 두 번째 토마토를 먹이려는 순간 갑자기 달려든 돼지에게 다리를 물렸다.

A씨는 곧바로 아들을 데리고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통증이 지속되자 다른 병원을 찾아 파상풍 주사를 맞았고, 상처가 관절 부위 쪽이라 벌어질 우려가 있어 반깁스 치료까지 받았다.

이후 A씨는 사장에게 치료비를 포함해 30만원에 합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사장은 A씨 제안을 거절한 뒤 변호사랑 상의한 결과 보호자인 A씨 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당시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자 밤 11시께 펫카페 사장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사장은 "한심하다. 아들 팔아서 강남에 빌딩 사려고 하려다 안 되니까"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조사 결과 해당 카페에서 피해를 입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1월 노령의 반려견과 함께 해당 카페를 방문한 B씨도 돼지에게 반려견이 물리는 피해를 당했다.

B씨는 "갑자기 돼지가 저희 개 목덜미를 물더니 던져 버리더라. 그날 밤에 진료를 보고 왔다"며 "사장은 병원 영수증에 찍힌 진료비 14만9800원만 입금해 줬고, 위로금 등은 일절 없었다"고 했다.

B씨의 피해 사례까지 알려지자 비판 여론은 거세졌고, 사장은 "진실이 왜곡됐다. 억울하다"면서 "치료비를 안 주겠다는 게 아니라 과잉 진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돼지를 괴롭혔을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며 "반려동물에게 악플을 다는 것은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여론이 더욱 악화되자 사장은 결국 "저희 반려 돼지가 아이를 물었고, 아이가 돼지를 괴롭힌 적도 없다"며 "관리를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사과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기자 정보

#펫카페 #돼지 #아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