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공원이 통째로 무대 된다…경기아트센터, 일상 흔드는 '거리로 나온 예술' 시동
'2026 거리로 나온 예술' 7월 개막…170개 팀, 5개월간 경기 전역 순회
전통시장·벽지 찾아가는 무대…지역 간 문화 양극화 해소 기폭제 기대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물리적·경제적 제약 탓에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경기지역 내 문화 소외계층의 갈증을 풀어줄 대규모 '체감형' 예술 프로젝트가 막을 올린다.
거대한 공연장 중심의 관습에서 벗어나 도민들의 평범한 일상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번 시도는, 소외지역 주민들의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지역 간 문화 양극화를 극복하는 강력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와 손잡고 도심 광장, 전통시장, 휴양지 등 삶의 현장을 열린 무대로 바꾸는 '2026 거리로 나온 예술'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비용이나 예매의 번거로움 없이 거주지 근처에서 고품격 문화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문화 복지' 사업이다.
올해의 대장정은 오는 3일 여름철 대표 관광지인 이천 성호호수 연꽃단지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성호호수 연꽃축제' 특별 무대로 화려하게 시작된다.
경기아트센터 측은 이번 사업을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문 예술인과 생활 예술인으로 구성된 총 170개 팀을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약 5개월간 경기도 구석구석을 누비며 30회의 다채로운 공연과 1회의 특별 전시를 펼치게 된다.
특히 경기아트센터는 도내 3개 권역별로 맞춤형 운영 계획을 수립해 특정 지역에 문화 혜택이 쏠리는 현상을 원천 차단했다.
7월과 8월 혹서기에는 많은 인파가 모이는 성남 모란민속5일장, 하남 미사호수공원, 의정부 민락2지구 로데오거리 등 전통시장과 야외 공원을 집중 공략해 대중음악, 전통 국악, 무용, 스트리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선정된 미술·전시 분야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은 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청사 내 개방형 문화 공간인 컬처라운지 '경기,장'에 걸려 청사를 찾는 도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창작 활동에 중단을 겪던 지역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무대와 경제적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관객에게는 일상의 위로를, 예술가에게는 자립의 발판을 주는 상생의 모델인 셈으로, 세부적인 순회 일정과 세부 출연진 정보는 경기아트센터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문화예술이 지닌 가장 큰 힘은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함께 호흡하며 감동을 나누는 데 있다"라며 "극장에 찾아오기 힘든 문턱 너머의 이웃들까지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열린 행정을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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