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연금, 해외 IPO 보폭 넓힌다…中 유니트리 IPO투자 '저울질' [fn마켓워치]
스페이스X 이어 하반기 中로봇기업 유니트리 IPO 투자 참여 검토중
김성주 이사장 6월 중순 中방문, 유니트리·샤오미 등 中최첨단 기업 방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대형 글로벌 비상장·IPO(기업공개) 투자 보폭을 넓히며 장기 수익률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 대표 기술기업 투자까지 검토하면서 글로벌 혁신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와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6월 중순 중국을 방문해 자산 규모 약 8000조원에 달하는 중국공상은행(ICBC)을 비롯한 주요 국부펀드와 투자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샤오미와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Unitree) 등 대표 기술기업도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교류를 넘어 향후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봤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최근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IPO에도 참여한데 이어, 하반기 글로벌 IPO 시장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유니트리의 프리IPO투자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며 "중국 기업 특성상 물량 확보가 쉽지는 않겠지만, 가시화 된다면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혁신기업에 꾸준히 투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니트리는 올해 중국 상하이 STAR마켓(과창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약 42억위안(약 8000억원)을 조달하고, 기업가치는 최대 500억위안(약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니트리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IPO의 상징성이 크다.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Embodied AI)' 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유니트리의 기업가치는 향후 중국 로봇기업들의 상장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국민민연금의 투자가 현실화 될 경우 글로벌 연기금이 차세대 AI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도 "김 이사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은 결국 미국과 중국 등 G2 국가가 주도하는 만큼 현지 네트워크와 정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기금운용본부 매니저들에도 직접 현장을 찾아 투자 정보를 확보하고 미래 성장 산업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중"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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