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영령 앞에 고개 숙인 위성곤… 민선 9기 제주도정 '도민 중심' 다짐
창열사·4·3평화공원·호국원 잇따라 참배
취임 이틀째, 도정 운영 각오 공식화
"도민 한 사람의 삶에서 도정 시작"
4·3 완전한 해결·화해와 상생 강조
민생 현장 이어 역사 현장서 첫 행보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 9기 제주도정 출범 직후 호국과 4·3의 현장을 찾아 도민 중심 도정 운영 의지를 다졌다. 취임식과 민생 현장 방문에 이어 제주 현대사의 상징적 공간에서 첫 참배 일정을 소화하며 새 도정의 출발점을 '도민의 삶'과 '역사적 책임'에 두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 지사는 이날 오전 창열사와 제주4·3평화공원, 국립제주호국원을 차례로 방문해 참배했다.
이번 참배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4·3영령 앞에 민선 9기 제주도정의 출범을 알리고, 도민을 우선하는 도정 운영 기조를 확인하는 일정으로 마련됐다. 제주도정에서 참배 일정은 새 출발의 의례에 그치지 않는다. 제주가 4·3의 상처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함께 안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도지사의 첫 역사 현장 행보는 향후 도정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읽힌다.
위 지사는 먼저 창열사를 찾아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방명록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이어 책임있는 도정으로 도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적었다.
이어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4·3영령의 넋을 기렸다. 위 지사는 이 자리에서 4·3의 정의롭고 완전한 해결을 민선 9기 도정의 주요 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령제단 방명록에는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어 도민과 함께 새로운 제주를 만들겠다"고 남겼다.
제주4·3은 제주 사회의 과거사에 머물지 않는다.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추가 진상규명, 평화·인권 교육, 세대 간 기억 전승까지 도정이 계속 풀어야 할 현재의 과제다. 새 도정이 4·3을 어떻게 계승하고 정책화하느냐는 제주 공동체의 통합과도 맞닿아 있다.
위 지사는 마지막으로 국립제주호국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을 되새기고, 도민이 중심이 되는 제주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위 지사는 "민선 9기 제주도정은 도민 한 사람의 삶에서 출발해 소통과 협력으로 미래를 여는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위 지사는 취임 첫날인 1일 취임식 직후 장마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감귤 농가와 산지유통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이튿날 참배 일정을 통해 민생과 역사라는 두 축을 새 도정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각계각층 도민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민선 9기 핵심 과제를 구체화하고 민생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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