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물 받치던 석축 5m 와르르… 서귀포 주민 7명 긴급 대피
송산동 3층 건물 하단 석축 붕괴… 인명피해 없어
5세대 7명 대피·건물과 주변 지역 출입 통제
붕괴 구간 길이 5m·높이 3m… 추가 붕괴 우려
소방·경찰·서귀포시 긴급 출동해 응급조치
위성곤 제주지사 현장 찾아 안전조치 직접 점검
건물 안전성 평가·원인 조사·주민 지원 착수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서귀포시에서 3층 건물을 받치던 석축 일부가 무너지면서 주민 7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붕괴된 석축 위로 건물 하단이 그대로 노출돼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정밀 안전진단과 긴급 복구가 시급해졌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서귀포시 송산동 556-15 자치경찰대 인근 건물을 지지하던 석축 일부가 무너졌다.
붕괴 구간은 길이 5m, 높이 3m 규모다. 사고 직후 건물과 인근 주택에 있던 5세대 7명이 모두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과 경찰, 서귀포시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주민을 대피시키고 인명 수색과 주변 통제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응급 안전조치를 마친 뒤 건물과 주변 지역의 출입을 막고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은 건물 하단을 받치던 석축이 크게 무너지면서 돌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일부 구간은 건물 하부가 그대로 드러나 추가 붕괴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서귀포시와 함께 건물을 지지하는 석축과 건축물 전반에 대한 안전성 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조·건축 전문가 자문을 거쳐 주민의 건물 복귀 가능 여부와 복구 방안을 결정한다.
붕괴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행정당국은 노후화 정도와 지반 상태, 최근 기상 상황, 석축 구조와 건물 하중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오후 현장을 찾아 주민 대피 상황과 응급 안전조치를 점검했다. 위 지사는 붕괴된 석축과 건물 상태를 직접 살핀 뒤 현장 대응에 나선 소방·경찰·서귀포시 관계자들에게 추가 사고 방지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대피한 주민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사고 직후 집을 떠난 주민들이 머물 곳과 생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무리한 귀가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리하라는 취지다.
위 지사는 "대피 주민 지원과 원인 조사, 안전성 평가, 복구를 신속히 진행해 조속한 일상 복귀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노후 건축물과 석축·옹벽 등 생활 주변 구조물의 안전관리 취약성을 드러냈다. 건물을 지지하는 구조물 붕괴는 곧 건물 전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원인 규명과 유사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보강·철거 등 후속 조치와 주민 귀가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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