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교육특별시 준비위 "대한민국 최초 초·중·고 서·논술형 평가 전면 시행 준비"
기자회견 열어 AI 평가 지원 시스템 구축·교육과정개발평가원 신설 등 전략 발표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의 교육감직 수행을 지원하는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가 2일 국내 최초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재 초·중·고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전면 시행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의 김경범 위원장은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나아갈 네 가지 핵심 교육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대한민국 최초로 초·중·고 서·논술형 평가 전면 시행의 길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경범 위원장은 "대한민국 교육이 오랫동안 미뤄온 질문인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배움은 무엇인가'에 대해 전남광주가 가장 먼저 답을 내놓고자 한다"면서 "평가가 바뀌어야 수업이 바뀌고, 수업이 바뀌어야 교육과정이 살아난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단편적인 정답 찾기식 평가를 끝내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서·논술형 평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지침 예고와 교원 연수를 시작으로, 2027학년도에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특정 과목 및 지역·학교부터 우선 도입한 후 현장 수용성을 면밀히 점검하며 2032년까지 초·중·고 전반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라며 단계적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가장 우려가 큰 '채점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두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손글씨 답안 OCR 변환, 채점 지원, 맞춤형 피드백 생성을 지원하는 '전남광주형 인공지능(AI) 평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AI는 교사를 돕는 보조 도구로만 활용되며 최종 판단은 교사의 전문성에 따른다.
또 문항 개발, 예시문항 및 루브릭(채점 기준) 보급, 평가 민원 대응을 교육지원청과 신설될 (가칭)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이 공적으로 책임지는 한편 명확한 이의 제기 및 구제 절차를 마련해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은 서·논술형 평가를 비롯해 교육과정, 수업, 진학을 일원화해 지원하는 공적 시스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본청에 집중돼 있던 교육과정과 평가 권한 및 인력이 현장 가까이로 전면 이관되고, 본청은 정책 의결과 고시 등 최소한의 필수 기능만 수행하며, 구체적인 교육과정·수업·평가·대입진학 업무는 평가원이 직접 전담한다.
김 위원장은 "오는 9월 교육과정개발평가원 설립추진단을 구성하고, 2027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도 대폭 확대돼 교육청과 직속기관의 비대해진 기능은 과감히 통합·재구조화되며, 교육과정 운영 권한은 학교로 대폭 이양된다. 학교가 지역 특성과 학생의 삶에 맞춰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주체로 서게 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학교별 강점 교육과정(생태전환, 예술·체육, 인문독서, 과학·수학, 디지털·AI, 역사·지역문화, 국제이해 등)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을 통해 공통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예산·인력·컨설팅을 확대 지원하며, 온라인학교와 공유학교를 연계해 학교 담장을 넘어선 배움의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는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교 교육 활동이 완벽하게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교원 인사 발령을 1월 중에 조기 발표할 것을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2월 중 실질적인 '새 학년 준비 기간' 운영과 함께 교사들의 내실 있는 수업과 평가 계획 준비를 위해서는 현행 교육부의 교원 인사 승인 일정을 최소 10일 이상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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