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제주도의회 개원… 민생·미래 앞세운 '행동하는 의회' 출발
2일 본회의장서 개원식 열고 4년 의정 시작
송영훈 의장 "도민 삶에 제도와 예산으로 응답"
민생 중심·미래지향·도민 주권 3대 기조 제시
위성곤 도정·고의숙 교육행정 견제와 협력 과제
민주당 34석 구도 속 원 구성 이후 의정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일 공식 개원하고 4년간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과 제18대 고의숙 제주도교육청이 동시에 출범한 가운데 새 도의회가 민생, 미래산업, 도민 주권을 앞세워 집행부 견제와 협력의 균형을 어떻게 세울지가 첫 과제로 떠올랐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식이 열렸다. 개원식은 의원 선서, 송영훈 의장 개원사,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도의회는 1일 제4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했다. 송영훈 의원은 재석의원 45명 가운데 40표를 얻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준 의원과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이 각각 뽑혔다.
이번 개원은 제주 정치 지형이 새롭게 짜인 뒤 처음 맞는 의회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13대 도의회는 도민 생활과 맞닿은 예산·조례를 심의하고, 도정과 교육행정의 정책 집행을 감시하는 대의기관이다. 제주가 경기침체와 청년 유출, 기후위기, 1차산업 경쟁력 약화, 제2공항 갈등 등 복합 현안을 안고 있는 만큼 의회의 역할도 커졌다.
송 의장은 개원사에서 제13대 도의회를 "시대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행동하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민생 현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며 "의회가 해야 할 일은 도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실질적인 제도와 예산으로 응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의정 운영 방향으로 민생 중심의 정책 의회, 내일을 여는 미래지향적 의회, 신뢰받는 도민 주권 의회를 제시했다. 민생 의회는 입법과 예산 심의의 기준을 도민의 삶에 두겠다는 뜻이다.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지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 청년 일자리·주거 대책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미래지향적 의회는 첨단기술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의회 역할을 뜻한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우주·모빌리티, 인공지능(AI), 바이오, 관광 혁신 등 미래산업 전환의 시험대에 서 있다. 도의회가 관련 예산과 조례, 정책 방향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제주 산업 지도의 속도와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도민 주권 의회는 의회의 권한보다 책임을 앞세우겠다는 의미다. 송 의장은 "도정이 걷는 길을 꼼꼼히 살피되, 잘못된 정책에는 견제하고 필요한 곳에는 힘을 보태겠다"며 "정파를 초월한 연대와 소통으로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제13대 도의회는 출범과 함께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운영, 민선 9기 도정 주요 정책 검증, 새 교육행정 공약 점검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 비교섭 소수 정당·무소속 의원들이 민생 현안과 갈등 사안을 놓고 어떤 협력 구조를 만들지가 의정 운영의 관건이다.
송 의장은 "제13대 의회는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를 함께 다뤄야 하는 무거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개원 이후 상임위 활동과 현장 중심 의정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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