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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픈AI, 트럼프 정부에 지분 5% 기부할 수도...AI 민심 챙기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오픈AI 샘 올트먼 CEO, 트럼프 정부와 지분 5% 기부 논의
비상장기업이지만 추정치로 따지면 약 66조원 규모
이미 지난해부터 트럼프 정부와 지분 기부 논의
AI 기업 이익을 미국민 및 정부와 나눈다는 취지
상장 앞두고 정부 관계 및 민심 챙길 수도
다른 AI 기업들의 참여 여부는 불분명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부속 오찬 행사에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부속 오찬 행사에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회사 지분 5%를 기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기업 이익을 미국민과 나눠 AI와 관련된 정치적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포석으로 추정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2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 회사 지분 5%를 기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휘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오픈AI는 현재 비(非)상장 기업인만큼 정확한 기업 가치를 따지기 어렵다. 다만 미국 금융가에서 앞서 평가한 오픈AI의 가치는 약 8520억달러(약 1325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5%의 지분 가치는 약 426억달러(약 66조원2100억원)에 달한다.

트럼프 2기 정부가 AI 기업들과 지분 확보를 논의한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디지털 매체 노터스는 지난달 4일 보도에서 트럼프 2기 정부가 앤스로픽을 제외하고 오픈AI 등 미국 AI 기업들과 지분 기부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앤스로픽의 경우 AI의 군사적 사용 여부를 놓고 트럼프 2기 정부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노터스의 따르면 AI 기업의 지분 기부는 오픈AI의 올트먼이 지난해 초 트럼프와 직접 대화하면서 처음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노터스는 "AI 수익에서 비롯된 배당금 지급이나 다른 공공 혜택은 AI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의 불안과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FT 역시 2일 보도에서 AI 기업이 정부에 지분을 제공하면 정부와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AI가 창출하는 부를 대중과 공유한다는 명분이 생겨 정치적 반발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달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구체적인 IPO 절차 라기 보다는 상장 의향을 드러내는 조치다.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올해 3·4~4·4분기 IPO 목표로 자문단을 구성했으나, IPO 기준 기업가치를 1조달러로 맞추기 위해 내년으로 IPO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입장에서는 IPO를 앞둔 만큼 트럼프 2기 정부와 사이가 좋아야 한다. 아울러 최근 미국에서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으로 AI 산업에 대한 반발 여론이 증폭되고 있다. FT는 과거 트럼프가 인텔 CEO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지만,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인수한 이후 우호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FT에 의하면 오픈AI는 회사 지분을 정부에 제공해 '공공 자산 펀드(Public Wealth Fund)'를 조성하고, 이 펀드가 장기 분산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국민에게 직접 배분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알래스카에서 석유 기업들의 수익으로 주민들에게 매년 배당금을 지급하는 '알래스카 영구기금'과 유사한 모델이다. 제안에는 앤스로픽·구글·메타 등 다른 AI 기업들도 유사한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나 이들의 동의 여부는 불분명하다.

관계자들은 현재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합의가 이뤄지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과 오픈AI는 FT 보도에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3월 6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인근 내셔널몰에 오픈AI와 미국 전쟁(국방)부의 협력을 비난하는 팻말들이 세워져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3월 6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인근 내셔널몰에 오픈AI와 미국 전쟁(국방)부의 협력을 비난하는 팻말들이 세워져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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