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없이 입원 돌봄 받는다… 서귀포의료원 통합병동 재가동
개원 43주년 맞아 공공의료 강화 의지
7월부터 신관 3층 30병상 규모 운영
2023년 중단 뒤 간호인력 확보로 재개
보호자 상주·개인 간병비 부담 완화 기대
헬리포트 구축 등 산남 필수의료 확충 추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서귀포의료원이 개원 43주년을 맞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다시 운영한다. 산남지역 공공의료 거점병원이 간병 부담을 줄이고, 환자가 보다 안전하게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일 서귀포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원은 지난 1일 대강당에서 임직원과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43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지속 가능한 공공병원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역 공공의료 발전과 서귀포의료원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표창, 서귀포의료원장 표창이 수여됐다.
서귀포의료원이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재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개인 간병인이 병실에 상주하지 않아도 전문 간호인력이 입원환자를 24시간 돌보는 제도다. 환자에게는 안전한 입원환경을 제공하고, 가족에게는 간병비와 돌봄 부담을 줄여주는 공공의료 서비스다.
서귀포의료원은 간호인력 부족으로 2023년 해당 병동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간호인력 확보와 병동 운영체계 정비를 진행해 7월부터 신관 3층에서 30병상 규모로 서비스를 재개한다.
이번 병동은 간호사 외에 요양보호사를 추가 고용해 돌봄 체계를 보강한 점이 특징이다. 본관이 아닌 신관 병동을 활용해 입원 환경을 개선하고, 신관 활용도도 높인다. 회복 과정에서 지속 관찰과 전문 간호가 필요한 환자에게 보다 체계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원은 보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은 산남지역 공공의료의 핵심 기관이다. 제주 동·서·남부 지역 주민이 제주시권 대형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필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의료 안전망 역할을 맡고 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응급·입원 수요 확대를 고려하면 지역 공공병원의 병상 운영과 간호인력 확보는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현안이다.
의료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재개와 함께 헬리포트 구축 등 필수의료 역량 강화 사업도 추진한다. 응급환자 이송과 중증환자 대응 체계를 보완해 산남지역 의료 공백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윤복 서귀포의료원장은 "임직원 헌신으로 성장한 의료원인 만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재개 등 혁신으로 환자 신뢰와 직원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축사는 제주도 보건정책과 안성희 과장이 대독했다. 서귀포의료원이 산남지역 공공·필수의료 중심 역할을 하고 도정도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보호자 부담을 줄이는 제도"라며 "신뢰받는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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