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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오르자 CB 던졌다…452억 보통주 전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5월 발행물량 90%가 청구권 행사
주가 다시 떨어지며 매도폭탄 우려

카카오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 시점이 도래하자 일제히 권리 행사에 나섰다. 전환청구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발행 물량의 90%가 넘는 452억원어치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 CB 452억원어치가 보통주로 전환됐다. 지난해 5월 30일 발행한 500억원 규모 CB의 약 9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CB는 표면금리와 만기금리가 모두 0%이며 만기는 2028년 5월 30일이다. 전환가격은 3만7648원으로 설정됐다. 발행 당시 카카오 주가는 종가 기준 4만2700원이었다. 투자자들의 권리 행사는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일인 지난 5월 30일 이후 집중됐다. 지난달 1일 72억원, 2일 297억원, 12일 83억원 등 총 452억원 규모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전환가격은 3만7648원으로 지난달 카카오 주가는 한때 4만원대를 기록하며 이를 웃돌았다. 전환가격을 상회하는 주가가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도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 주가가 3만4000원대로 다시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전환된 주식의 매물 출회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대규모 주식 전환으로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단기적으로는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CB는 발행 당시 에치와이, 케이디성장투자조합,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중앙일보 등이 인수한 바 있다. 다만 주식 전환이 곧바로 시장 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전환된 주식이 언제 시장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실제 매도 시점과 물량에 따라 단기적인 오버행 부담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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