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대응"
권익위, UNDP 공동포럼서 강조
국민권익위원회와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가 지난 10년간의 반부패 국제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반부패 포럼을 열었다. 국내에서 UNDP와 함께 국제 반부패 포럼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익위와 UNDP 서울정책센터는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제 반부패 포럼을 열고 반부패 제도 수출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권익위는 지난 10년간 14개국에 부패방지 제도와 체계를 지원해 왔다. 주요 지원 분야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부패영향평가, 디지털 부패·공익 신고 처리 시스템, 부패 신고자 보호·보상제도 등이다.
정일연 권익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부패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러한 비용들은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에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환자의 치료가, 그리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들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렴은 우리 모두의 삶에 있어 첫 번째 보호막이자 마지막 보호막이어야 한다"며 "국제사회 또한 이러한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공동의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청탁금지법 제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도 한때 '청렴보다 경제발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1997년 외환위기를 통해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청렴은 선진국의 여유가 아니라 선진국이 되기 위한 조건"이라며 "한국은 청렴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후 세션에서는 반부패 기술지원 사업, 법·제도 변화, 민간부문 협업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포럼 이튿날인 3일에는 '새로운 도전 과제와 대응 방향'을 주제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반부패 제도에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한다.
정 위원장은 "지식교류로 시작된 우리의 파트너십은 하나의 성공 경험이 다른 나라의 해법으로 퍼져 나가는 역동적인 학습 네트워크로 진화했다"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청렴 기준을 정립하고, 민간 부문과의 포용적 청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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