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캐나다, '국제 국방은행' 창립 추진, 한국 참여할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 중견국 동맹 신설 촉구
회원국 국방력 강화할 국제 국방은행 설립 추진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은행 초기 회원국 10곳 발표 예정
한국 포함 가능성 "생산적 대화 나눴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운데)가 지난달 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포트 요크 무기고에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운데)가 지난달 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포트 요크 무기고에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방 동맹들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다국적 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캐나다가 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창립 초기 회원국 10개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10개국에는 한국이 포함될 수 있다.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 사업개발은행(BDC)의 이자벨 위동 최고경영자(CEO)는 "나토 정상회의를 마감 기한으로 삼고 창립 회원국 명단을 발표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달 7~8일 튀르키예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올해 들어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 붕괴에 맞서기 위해 중견국 동맹을 촉구했다. 그는 '국방·안보·회복력 은행(DSRB)'을 설립하여 최대 1000억파운드(약 205조원) 규모의 저리 자금을 조달, 동맹국들의 국방력을 끌어올리자고 주장했다.

위동은 초기 창립국 명단에 캐나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국가 언급은 피했다.

아울러 그는 자본금 출자 약정 등 동맹국들과의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발표가 무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위동은 카니가 "이 구상을 출범시킬 때 처음부터 완벽을 기하려 하기보다는 당장 창립국으로 나설 준비가 된 국가들을 먼저 결집한 뒤 추가 가입의 문을 계속 열어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외신들은 캐나다의 구상이 성공하려면 AAA급 신용등급을 가진 국가들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공개적으로 캐나다의 구상에 합류 의사를 밝힌 곳은 룩셈부르크뿐이다.

위동은 "한국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향후 한국이 합류할 가능성은 반반"이라면서 "현재 가입이 임박한 다른 주요 7개국(G7)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재무장관실의 존 프라고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나토 회의에서 무엇이라도 출범 준비가 이뤄지길 바라지만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캐나다가 DSRB 설립 과정에서 최대 15억유로(약 2조6427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며, 캐나다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들은 5억~7억5000만유로(약 8809억~1조3213억원)를 출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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